◇압토디텍트 렁, 건강검진시장으로 비상
당분간 주요 매출원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압토디텍트 렁이다. 압타머사이언스는 2019년부터 약 3년간 검체검사수탁기관인 이원의료재단과 압토디텍트 렁 공급 독점계약을 맺었지만 성과는 크지 않은 채로 지난해 말 계약이 종료된 바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GC녹십자의료재단과 함께 압토디텍트 렁의 건강검진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는 비급여시장 및 대규모 임상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건강검진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GC녹십자의료재단이 보유한 네트워크 및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특히 건강검진시장 가운데 기업 건강검진시장을 전략적 타깃으로 삼는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국내 기업 건강검진 수검인원은 600만명 수준이다. 회사는 기업 건강검진을 통해 매출을 빠르게 확대하고 및 피크세일즈(Peak Sales) 도달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동일 대표는 “지난해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으로 지정돼 비급여로 의료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음에도 압토디텍트 렁 매출은 크지 않았다”며 “폐암 검진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검진시장에 본격 진입하게 됨으로써 압토디텍트 렁의 매출이 급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2025년엔 폐암진단키트 매출만 수백억”
회사는 압토디텍트 렁을 통한 매출이 크게 병원과 건강검진센터 두 줄기에서 나올 것으로 본다.
병원의 경우 △흉부 CT 등에서 폐 결절이 발견된 환자 △암 진단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연령대(40~54세) 중 일정 기간 이상의 흡연 경험이 있는 이들이 압토디텍트 렁의 타깃이다.
여기에 연말부터는 병원보다 잠재력이 큰 건강검진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건강검진시장은 주요 타깃이 환자가 아닌 검진 희망자들이라는 점에서 파급력이 크다”며 “일반건강검진 인원이 연 1600만명 규모로 커 매출 기여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3년 내 압토디텍트 렁 출시를 위해 중국, 싱가포르에서의 임상시험도 재개를 준비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아시아 10개국에서 추가로 압토디텍트 렁의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2024년부터는 해외시장에서도 매출을 일으켜 신약개발을 위한 선순환구조를 실현하는 것이 한 대표의 계획이다.
압타머사이언스가 국내외에서의 성공을 자신하는 이유는 압토디텍트 렁이 저선량 흉부 CT 촬영(LDCT)의 낮은 폐암 검사 정확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면서도 검사 편의성, 키트당 검사 인원, 가격 등에서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LDCT의 위양성률은 90%에 달할 정도로 정확성이 낮지만 대안이 없는 상황이었다. 반면 압토디텍트 렁은 민감도 75%, 특이도 92%로 LDCT에 비해 정확도가 높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올해까지 압토디텍트 렁의 매출 중 비급여 시장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내년부터는 건강검진 매출이 비급여 매출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2025년부터 해외시장 매출이 더해지면 연간 매출액은 수백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관측된다.
◇“압타머 신약 기술이전, 수천억 규모 딜 예상”
신약 파이프라인 기술이전을 통한 수익 역시 또 다른 한 축이다. 고형암치료제 후보물질로 현재 전임상을 진행 중인 AST-201의 경우 내년 임상 1상 진입 후 중간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을 목표하고 있다.
연달아 2025년에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AST-202의 전임상시험을 마치고 이를 전후로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의 유사 임상단계에서의 유사 적응증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 선례를 보면 딜 규모는 평균 3577억원이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가(假)기술이전 계약체결의 성공확률을 반영한 보정률 적용시 AST-201과 AST-202의 기술이전 규모는 각각 200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