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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간밤 미국채 금리는 일제히 올랐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8.2bp(1bp=0.01%포인트) 내린 4.263%에, 통화 정책 영향을 비교적 많이 받는 2년물 금리는 8.4bp 오른 4.960%에 호가됐다. 10년물은 5거래일 만에 재차 4.2%대, 2년물은 4.9%대에 올라섰다.
이 같은 유가 상승 소식은 미국은 물론 국내에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는 재료다. 앞서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4%를 기록한 데에는 국제 유가 상승과 농산물 가격 상승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9월 물가가 8월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지만 10월부터는 3% 내외를 보이며 완만한 둔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유가 상승이 이어진다면 이 같은 전망도 현실화되긴 어려운 만큼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표물인 3년물은 전날 3.765%, 10년물은 3.886%에 마감했다. 이에 이날엔 각각 3.8%와 3.9%선을 넘어설 가능성도 농후하다.
전날 장 마감 후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정부에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한 점도 시장에선 부정적인 재료다. IMF 한국 미션단은 지난 5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면담을 진행한 자리에서 한국 경제가 반도체 경기 개선 등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세가 강화되는 만큼 긴축 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추 부총리는 “당분간 물가안정과 경제 펀더멘탈 개선을 중점에 두고 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국내 채권 공매도 지표인 대차잔고도 6거래일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1조7581억원 증가한 127조9715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시장에서는 2조8000억원 규모의 2년물 통안채 입찰과 장 마감 후 미국 8월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