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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 투자가 8.9% 줄어 2012년 3월(-12.6%)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심의관은 “6월달에 개소세 인하가 종료되면서 판매가 13% 증가한 기저효과로 7월달에 (승용차 판매가) 감소하면서 운송장비 투자도 22.4%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산업생산은 지난 4월(-1.3%) 감소 이후 5월(0.7%)과 6월(0.0%) 증가 또는 보합을 보였으나 석 달 만에 감소했다. 지난 5∼6월 상반기 조기 집행 기조로 증가했던 공공행정이 7월엔 6.5% 감소한 것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제조업(-2.0%)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도 2.0%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0.4% 늘었다. 폭우 등의 영향으로 숙박·음식점 등 대면 소비가 줄었으나 금융·보험 등이 호조를 보였다.
상품의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도 3.2% 줄며 2020년 7월(-4.6%) 이후 3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5.1%),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1%), 의복 등 준 내구재(-3.6%) 등의 소비가 모두 전월대비 감소했다.
현재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6으로 0.5포인트 하락했다. 전월(-0.2포인트)에 이어 두달 연속 감소했다. 반면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랐다. 김 심의관은 “동행지수 순변치가 하락한 것을 보면 경기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며 “7월 강수일수가 많아 외부 활동이 힘든 점도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 판매에 영향을 미치면서 전반적으로 일시적인 요인이 많이 반영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