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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솔루션의 지난해 매출 중 74.5%(75억원)은 세포치료제 품목에서 발생했다. 세포치료제 품목에는 피부각질 세포치료제인 ‘케라힐’, ‘케라힐-알로’와 연골세포치료제인 카티라이프가 속해있다. 나머지는 스템수 등 줄기세포 화장품(14.7%)과 인체조직모델(10.8%)을 통해 매출을 벌어들이고 있다.
◇대표 제품 ‘카티라이프’ 2년간 2억원어치 판매?
카티라이프는 바이오솔루션의 대표 제품으로 손꼽히지만 정작 세포치료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상당히 적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케라힐(2009년 산재보험 등록)과 케라힐-알로(2016년 건강보험과 산재보험 등재)가 본격적으로 판매된 이후 화상 치료제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데 반해 카티라이프의 판매량은 두드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회사 측에서도 “지난해 3분기까지는 케라힐과 케라힐-알로가 세포치료제 매출을 견인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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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는 2020년 1월 35억원 규모의 카티라이프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1차년도에 35억원(700명 분량), 2차년도에 65억원(1300명 분량)의 최소매출액을 2년 연속으로 달성해야 한다는 게 계약 조건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계약이행실적을 차감한 해지금액 33억원이었다. 2020년~2021년 2년간 고작 2억원어치만 판매한 셈이다. 회사 측에서도 “(카티라이프) 판매 금액이 현격하게 적었던 건 맞다”며 “거의 판매가 정지된 상태였다”고 인정했다.
이러한 판매 부진에는 먼디파마가 모회사인 퍼듀파마가 파산하면서 국내 영업에 집중하기 어려웠던 환경도 작용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국먼디파마는 지난해 희망퇴직 프로그램(ERP) 등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바이오솔루션 관계자는 “먼디파마에서 영업을 잘 했던 핵심 직원들은 우리 회사로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먼디파마와 계약 해지 후 자체 판매로 전환…4분기부터 매출↑
바이오솔루션은 먼디파마의 카티라이프 국내 판매가 지지부진하자 2021년 말부터 국내 판매를 직접 진행하기 위한 물밑 작업을 해왔다. 지난해 3월부터 관련 인력을 충원하고 영업 조직을 가다듬기 시작해 같은해 9월 카티라이프 사업부를 구성했다. 이 무렵 먼디파마와 계약을 해지하면서 자체 판매 체제로 완전히 전환했다.
자체 판매 효과는 즉각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카티라이프의 매출이 늘면서 지난해 4분기에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분기 매출이 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3% 증가한 것이다. 반면 세포치료제 자체 판매 조직 구축으로 인한 고정비가 발생하면서 영업손실이 1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적자 폭이 34.5% 늘어났다.
바이오솔루션은 올해부터 카티라이프 판매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바이오솔루션 관계자는 “영업손실이 확대된 점은 아쉬운 점이나 이는 세포치료제의 판매 신장을 통해 극복할 계획”이라며 “이전까지는 케라힐과 케라힐-알로가 주로 세포치료제 매출을 견인했다면 지난해 4분기부터는 카티라이프까지 세 품목이 골고루 세포치료제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종선 대표 장녀, 투자 목적 지분 취득…기업가치 향상 ‘기대감’
한편 바이오솔루션 내부에서는 기업가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바이오솔루션 장종선 대표의 장녀인 장혜수 씨가 단순 투자 목적으로 주식 1만1713주(지분율 0.14%)를 신규 취득했기 때문이다.
장 씨는 지난달 28일부터 3월 2일, 3일 3회에 걸쳐 총 1억3547만원어치의 지분을 장내매수했다. 장 씨는 해당 지분을 근로 소득으로 취득했으며, 바이오솔루션과 무관한 법인에서 근무하고 있다. 취득 규모나 취득 방식 등을 종합해 봤을 때, 승계와는 무관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수관계자가 사비를 들여 단순 투자에 나섰다는 것은 앞으로 바이오솔루션 기업가치가 향상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바이오솔루션 관계자는 “(장 씨의 지분 취득은) 상속이나 증여가 아닌 개인 근로소득으로 주식을 사들인 것”이라며 “승계 구도와는 상관 없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