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이 지난달 1500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경기를 물은 결과 올 1분기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시황 전망지수가 87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분기 92에서 5포인트 내렸다.
|
3개분기 연속 하락이다. 제조업 BSI 시황 전망지수는 지난해 2분기 101을 기록하며 긍정 응답이 소폭 웃돌았으나 같은 해 3분기 95, 4분기 92로 내린 데 이어 올 1분기 87까지 내렸다. 작년 초까지만 해도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경기 회복을 기대했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발 물가 상승과 그에 따른 금리 상승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며 기업의 시황 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은 모습이다.
제조기업들이 현재 체감하는 시황 현황 지표 역시 지난해 2분기 90으로 반등을 시도했으나 같은 해 3~4분기 연속으로 86에 머물렀다.
작년 4분기 매출은 간신히 현상 유지했으나, 올 1분기엔 내수, 수출 동반 부진 속 매출액도 낮아지리란 것이 응답 기업의 전망이다. 설문조사 결과 작년 4분기 매출 현황지수는 2포인트(86→88) 올랐으나 올 1분기 매출 전망지수는 7포인트(95→88) 내렸다.
국내 최대 업종인 반도체가 제조업 BSI 주요 지표를 끌어내리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반도체 매출 현황 BSI는 작년 3분기 83에서 77로, 매출 전망 BSI 역시 작년 4분기 95에서 올 1분기 80으로 내렸다.
작년 4분기 매출 전망치가 116에 이르렀던 무선통신기기의 올 1분기는 매출 전망치는 무려 23포인트 내린 93을 기록했다. 경기 둔화 우려 속 선전해 오던 정유(106→95)와 자동차(101→92)의 매출 전망 지표 역시 100 이하로 내렸다. 다만, 주요 업종 중 이차전지만은 매출 전망 지표가 작년 4분기 80에서 올 1분기 100으로 반등하며 수요 회복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