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54%(900원) 내린 5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7월14일 기록했던 5만7500원 이후 약 한달 반만에 최저치다. 이번 한주간 삼성전자 주가는 약 4% 하락하면서 지난 7월4일 장중 기록했던 52주 신저가인 5만5700원에 근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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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592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506만명보다 17% 늘어난 수준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이번주 힘을 쓰지 못한데는 8월 수출 영향이 컸다. 한국 8월 무역수지는 95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적자는 연간 누계로 247억달러를 기록 중이다.
특히 정보기술(IT)품목이 부진했다. 반도체(8%)와 무선통신기기(21%), 컴퓨터(30%) 등이 큰 폭 감소했다. 반도체는 지난 2020년 5월 이후 26개월만에 감소 전환했다. 고인플레이션에 따른 구매력 저하와 과잉 재고로 수요가 둔화된 영향이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와 AMD에 중국 반도체 수출을 중단하라고 통보했다는 소식도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주 투심을 악화시켰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엔비디아의 데이타 센터(Data Center)용 GPU(GP GPU)의 2분기 매출액은 38억달러였, 여기서 중국 비중이 10%라는 점을 감안하면 약 4억달러 내외의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문제는 데이타 센터용 GPU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중국 업체들의 서버 투자가 위축될 수 밖에 없고, 국내 업체들이 집중하고 있는 서버 디램(DRAM) 수요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