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중호 KB증권 연구원은 23일 “존슨앤존슨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234억달러, 주당순이익은 5.6% 늘어난 2.26달러를 기록했다”며 “다만 총매출액의 2.7%에 해당하는 환손실과 비용 증가로 매출액은 시장예상치를 0.8%, 주당순이익은 5.6% 밑돌았다”고 말했다. 현재 존슨앤존슨의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의 51%를 차지하고 있다.
존슨앤존슨은 지난 1986년 설립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이다. 헬스케어 제품을 연구 및 개발부터 판매까지 하는 회사로 크게 의료기기, 제약, 소비자 부문 등으로 나뉘어 사업을 영위한다.
존슨앤존슨의 1분기 매출 증가는 제약제품 부문이 견인했다. 제약제품 부문 총매출액은 129억달러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제품별로는 다잘렉스(골수종치료제), 스텔라라(자가면역치료) 등이 꾸준한 성장을 보였다. 트레미야(항체치료제)와 에를 레아다(경구용 전립선암 치료제)는 각각 판매가 41%, 53% 증가했다.
의료기술 부문은 전기생리학 시력 관련 제품 판매 호조로 전년보다 6% 늘어난 70억달러를 기록했다. 소비자 건강 부문은 아기용품 등의 제품 판매가 저조했지만 일반의약품 판매 확대로 전년보다 1.2% 상승한 36억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환손실 여파에 존슨앤존슨은 올한해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연간 매출 전망은 948억~958억달러로 기존보다 10달러 감소했다. 주당순이익도 10.15~10.35달러로 낮춰 전망했다.
존슨앤존슨은 실적 전망치 조정에도 분기배당을 확대했다. 기존 1.06달러에서 1.13달러로 약 6.6% 인상했다. 1분기 잉여현금흐름은 20억달러로 전년 대비 34.9%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코로나19 확산 둔화로 의료기관이 정상화되면서 로봇 수술 매출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유 연구원은 “정형외과와 수술은 증가 추세를 보여 존슨앤존슨의 의료기술 부문에 해당하는 수술용 플랫폼인 모나크를 비롯한 로봇 수술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존슨앤존슨의 주가수익비율(P/E)은 17.6배로 동종 기업인 애브비 11.5배, 머크 11.9배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팩셋 컨센서스 목표가는 189.19달러이며, 21일 기준 종가는 183.36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