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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위성 사진에 따르면 6일부터 해금강호텔의 오른편 옥상 부근이 구멍이 뚫린 듯 전날과 달리 어두운 색깔로 변한 모습이다. 8일과 9일에는 어두운 색이 옥상 중심부까지 퍼졌다.
또 호텔 바로 앞 육지 부분의 바닥에 중장비 등이 자리한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해금강 호텔에서 위성사진에 포착될 만큼 큰 변화가 관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미국의 소리 방송은 평가했다.
앞서 북한은 2019년 10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시찰 과정에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한 이후 실제 철거에 착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터지자 이를 이유로 2020년 1월 철거를 연기한다고 남측에 통보했었는데, 최근 아무런 상의나 통보조차 없이 철거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월 제8차 당대회서 5개년계획으로 금강산지구를 ‘우리식’으로 건설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한편 해금강호텔은 남북간 교류가 활발하던 2000년 개장했으며 현대아산이 소유·운영해왔다. 그러나 2008년 금강산에서 남측 관광객 피격사건이 발생하면서 금강산관광이 전면 중단됐고 해금강호텔도 문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