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유안타증권은 3일 유비벨록스(089850)의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8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허선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비벨록스는 B2B(기업대 기업)향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등 스마트카드와 B2C(기업대 고객)향 블랙박스 제조 및 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는 사업자”라며 “국내 스마트카드 및 블랙박스 시장의 압도적 1위 업체이며 최근 사업적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추진하면서 중장기 성장에 대한 큰 그림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마트카드 부문에서의 탄탄한 금융사 네트워크를 갖춘데다 블랙박스 부문에서의 방대한 주행데이터를 활용해 마이데이터 기반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큰 그림”이라면서 “사용 가치가 높은 대량의 블랙박스 주행데이터를 확보한 국내 유일한 업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향후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마이데이터 시장에서 철저히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어 그는 “스마트카드 부문의 성장 요인은 토스뱅크 중심의 신규 고객사 확보와 KLSC(한국로컬스마트카드) 도입에 따른 시장 점유율 확대, 2022년 대선 소비진작 정책에 따른 최대 성수기 진입을 바탕으로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블랙박스 부문에서는 BMW중심의 B2B 글로벌 공급 물량이 확대하고 있고 타 전자제품의 매출액 확대가 예상되는데다 특히 글로벌 블랙박스 시장은 현재 개화 단계이기 때문에 향후 큰 폭의 실적 기여도 상승을 기대해도 좋다는 설명이다.
유비벨록스는 지난해 10월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취득했다. 자산관리 플랫폼 ‘아차’를 통해 가입자 수 180만명을 확보한 피트니스 플랫폼 ‘트랭글’의 고객 데이터나 ’아이나비’ 블랙박스/내비게이션 주행데이터와 고객의 금융거래 마이데이터를 결합하여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해당 사업은 향후 신규 금융상품 개발, 비정형신용평가 서비스, 신사업 추진 등 다양한 사업으로의 확장성이 매우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올해 추정 매출액은 2021년보다 33.9% 늘어난 4045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0.6% 증가한 425억원으로 제시했다. 허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내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7배 수준으로 현저히 저평가 중”이라면서 “향후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화하는 시점에는 유의미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