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전 분기와 비교해 자동차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사업부별 매출액은 게이밍 32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고 데이터센터가 29억4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55% 늘었다. 전문시각화는 5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때보다 144% 증가했고 자동차는 1억4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8% 늘었다.
김형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게이밍 부문은 하이엔드 그래픽 처리장치(GPU) 판매 호조가 지속돼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암호화폐 채굴용 프로세서(CMP) 매출은 1억1000만달러로 감소했으나 관련 매출 감소는 변동성 축소 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이달 9~11일 진행한 GTC 행사에서 대화형 인공지능(AI) 아바타를 생성하기 위해 음성 AI, 그래픽, 컴퓨터 비전, 자연어 이해, 추천 엔진 등 혁신 기술이 결합된 옴니버스 아바타 플랫폼을 공개했다. 이는 초기 식당, 은행 등의 리테일 분야와 화상회의 등에서 활용되며, 궁극적으로 자동차, 로봇 등의 AI 비서로 확장될 전망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 발표 내용 중에 가장 기업에 남는 점은 엔비디아의 옴니버스(메타버스) 플랫폼이 팬데믹 이후 일하지 않으려는 시대에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고 진단했다.
한국에서도 이미 비대면 주문용 무인 단말기가 할리스, 커피빈, 맥도날드 매장에 보급되어 있는데, 사용자 관점에서 무인 단말기를 처음 이용할 때 익숙하지 않아 당황하는 때도 있지만, 엔비디아의 옴니버스 아바타는 주문하는 사람의 의도를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기술을 강화했다.
김경민 연구원은 “이제 막 기술을 선보인 상황이지만 엔비디아의 CFO가 언급했던 것처럼 이러한 기술이 소프트웨어 매출 시현에 기여한다면 엔비디아의 주가수익비율(PER) 밸류에이션은 지금과 다른 수준으로 더욱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부문은 기업들의 AI 채택 가속화에 따른 머신러닝 연산 수요 급증으로 엔비디아 제품의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고, 게이밍 부문은 채널 시장 내 재고가 여전히 현저히 적어 채널 시장으로부터의 재고 축적 수요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