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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민의힘 중진인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 등 윤 총장에게 대선 출마를 권유하는 인사들이 늘면서 향후 윤 총장의 행보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대전의 지역일간지인 중도일보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26.1%를 얻어 조사 대상자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중도일보가 제이비플러스에 의뢰해 지난달 21~22일 대전·세종·충남·충북 지역주민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윤 총장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이른바 ‘추-윤 갈등’ 등을 통해 현 집권 세력에 저항하는 이미지가 각인되면서 전통적으로 보수층이 탄탄한 충청권에서 반문(반문재인) 진영이 결집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윤 총장 부친 고향이 충남 공주라는 프리미엄도 작용했다고도 해석된다.
2위에는 25.3%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0.1%를 기록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3위에 올랐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7%),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3.0%),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1.8%)은 각각 4~6위로 조사됐다.
원희룡 제주지사(1.6%), 양승조 충남지사(1.2%), 김경수 경남지사(1.1%). 심상정 정의당 의원(1.0%) 등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차기 대선에서 여·야 후보자 선택에 대한 질문에는 야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45.6%로 여당 후보를 찍겠다는 답변 39.9%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반면 충청권 대표 후보 출마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매우 그렇다(22.1%)’와 ‘그렇다(10.3%)’ 등 긍정적인 답변은 32.4%로 ‘아니다(19.4%)와 ‘매우 아니다(4.2%)’ 등 부정적인 답변과의 차이가 8.8%포인트에 그쳤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0.9%로 1위를 차지했고, 민주당은 28.5%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양상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09%이며,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이 선두권을 형성하면서 충청권 출신 야권 인사들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최근 대전지역 일간지 대전일보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내각제 개헌을 공약으로 내걸고, 대선에 출마할 것을 공개적으로 권유했다.
정 의원은 “윤석열이 대선후보 선호도 1위라는 뉴스를 볼 때마다, 나는 이런 생각을 한다. 물론 나만의 생각”이라며 “윤석열 총장, 내각제 개헌을 대선 공약으로 걸고, 내년 대통령 선거에 나가면 어떨까요”라고 제안했다.
평소 윤 총장을 ‘고향 친구’라 칭하며 직간접적으로 지지 의사를 피력해 온 정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이 유력한 대선주자라는 결과가 나타난 것과 관련해 “올해 여름까지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원하든 원치 않든, 반문 진영의 상징이 될 수밖에 없다. 윤석열은 이제 한국 정치의 상수(常數)”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간 충청권 출신으로 대선주자로 거론됐던 인물들 대부분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며, 낙마한 전례를 비춰볼 때 충청 대망론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정치권 인사들은 “과거 김종필 전 총리부터 이인제 전 의원, 이회창 전 총재, 이완구 전 총리를 비롯해 2017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조차 많은 충청권 출신 인사들이 대선 기대주로 급부상했다가 낙마했다”며 “윤 총장의 지지율 역시 정치인으로서의 검증이 시작되면 얼마든지 하락할 수 있어 충청 대망론에 기대기에는 아직 부족한 면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