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자! 경기북부]불법 사라진 경기도 계곡엔 가을 정취 가득

정재훈 기자I 2020.10.10 11:02:03

경기도 계곡·하천정비사업으로 불법시설 철거
색다른 음식에 예쁜카페 즐비한 장흥관광지
양평·가평 휘감은 어비계곡에 포천 백운계곡도

[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그동안 목 좋은 계곡이면 어김없이 불법시설이 점령했던 경기도의 계곡이 이제는 완전히 싹 바뀌었다.

이재명 지사가 취임한 이후 추진한 ‘청정계곡·하천복원사업’ 덕에 경기도의 계곡이 도민들에게 온전하게 돌아왔다. 경기관광공사는 불법이 사라지고 자연이 되살아나면서 도민들의 휴식처로 재탄생한 경기도의 대표적인 계곡을 소개했다.

(사진=양주시)
◇미술관·카페 품은 양주 석현천…장흥·일영관광지는 덤

서울에서 가까운 석현천은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을 흐르는 하천으로 일영계곡 입구에서 한강을 향해 나아가는 공릉천과 합류한다.

석현천의 상류 계곡은 ‘장흥관광지’로도 많이 알려져 있으며 장흥관광지는 개명산(565m)을 정점으로 왼쪽의 황새봉 및 앵무봉과 오른쪽의 일영봉 사이로 석현천이 흐르고 있는 계곡 중심의 구릉지다.

석현천 지류를 따라 걷기 좋은 산책로가 있으며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주변으로는 넓은 잔디밭이 펼쳐진다. 미술관 근처에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손과 발을 계곡에 담구며 소풍하기 좋은 곳도 있다.

이 외에 석현천 상류 계곡을 따라서 자리한 식당과 예쁜 카페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석현천의 상류에는 장욱진미술관을 비롯해 조각공원과 가나아트파크, 송암스페이스센터 송암천문대, 권율장군묘, 장흥자생수목원 등 볼거리가 많다.

(사진=가평군)
◇양평에서 시작해 가평까지 이어지는 어비계곡

어비계곡은 양평군 옥천면에서 시작, 약 3㎞를 흘러 가평 설악면에 이른다.

어비(漁飛)는 예로부터 홍수 때 물고기가 산을 뛰어넘었다 하여 붙인 이름으로 어비산이 북한강과 남한강 사이에 있어 장마철에 폭우가 쏟아지면 일대가 잠겨 계곡 속에 갇혀 있던 물고기들이 어비산을 넘어 본류인 한강으로 돌아갔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어비계곡과 유명산계곡이 만나는 곳에는 어비계곡을 따라 여러 캠핑장과 산장이 들어서 있다.

어비계곡 입구에 위치한 문화마을에는 평소에 주민들이 하천을 깨끗하게 관리해 물이 맑다. 시원한 계곡물에서 송어와 산천어, 메기 등을 만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사진=포천시)
◇경기북부 계곡복원사업 대표, 포천 백운계곡

백운계곡은 여러 계곡이 있는 포천에서도 청정한 물이 흘러내리는 계곡으로 유명하다.

길이가 약 10㎞에 달하는 백운계곡은 기암괴석으로 가득해 이 사이를 굽이굽이 흐르는 계곡물은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맑고, 수량이 풍부한 것은 물론 작은 소와 폭포가 여럿 있다.

여기에 지저귀는 새소리까지 더해지면 백운계곡은 평화로운 숲의 극치를 보여준다.

백운계곡 주변의 도로를 달리다 보면 운치있는 곳이 많다. 차를 주차하고 백운계곡의 가을을 맛볼 수 있다. 백운계곡 입구에서 광덕고개로 이어지는 도로는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줘 드라이브하기에도 좋고 광덕고개 정상에는 쉼터와 카페, 작은 공원도 있어 잠시 차를 세우고 산길을 걸어보는 것도 백운계곡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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