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일의 창업세상]<18>스토리트리, LED조형물 테마거리 조성

이종일 기자I 2020.08.29 09:36:00

이지운 대표, 2014년 3월 창업
거리·공원 경관조명 사업 매진
지난해 35억 매출, 올해 50억 목표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술로 승부"

이데일리는 인천·경기지역 창업기업의 성장 과정을 연재합니다. 새로운 도전으로 꿈을 키우고 실천하는 신생 중소기업의 이야기가 청년, 기업인 등에게 널리 알려져 경제발전의 희망이 되기를 바랍니다.[편집자 주]

㈜스토리트리가 야간 경관조명 사업을 맡았던 강원 삼척장미공원 전경. (사진 = ㈜스토리트리 제공)


[부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기 부천에 있는 ㈜스토리트리는 야간 경관조명 사업으로 번창하고 있다.

2014년 3월 창업 당시 투자금 1000만원으로 시작해 경관 디자인, 설계 등의 일을 진행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매출을 늘렸다. 지난해는 매출 35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토리트리는 거리, 공원, 건물의 야간 경관조명을 대상지 특성에 맞게 제작해 설치한다. 대상지와 관련한 이미지·캐릭터를 디자인해 조명, 조형물 등으로 만든다. 이 업체는 경기 김포 아트빌리지, 부산 해운대 달맞이고개, 울산대공원 빛축제, 대천해수욕장 등의 조명사업을 담당하며 시민의 감성을 울리고 해당 공간의 경관을 화려하게 꾸몄다.

이지운(35) ㈜스토리트리 대표는 “젊은 감성으로 공원, 거리의 야간 경관을 아름답게 만들고 있다”며 “경관조명은 도시 특성을 한층 강렬하게 표현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11년 서울시립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군 복무를 하고 2013년 7월 교육사업(취업 컨설팅 등)으로 첫 창업을 했다. 그러나 교육분야 경험이 없다 보니 매출을 제대로 만들지 못했고 회사 운영이 어려워졌다. 6개월 가량 힘든 시기를 보낸 이 대표는 교육사업을 포기하고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경관조명 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스토리트리가 야간 경관조명 사업을 맡았던 울산대공원 빛축제 현장 전경. (사진 = ㈜스토리트리 제공)


그는 2014년 3월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서 ㈜스토리트리를 창업한 뒤 건축 관련 설비, 조명을 판매했다. 그러다 크리스마스 트리의 조명기구를 건물, 거리 등에 적용하면 도시 미관을 살리고 사업성이 커질 것이라고 판단해 야간 경관조명 사업에 집중했다.

이 대표는 경관조명 전문가를 찾아가 자문을 받고 조명 디자인, 시공, 영업 등을 담당한 인재를 찾아 영입했다. 또 LED조형물, 일루미네이션을 직접 제작해 사업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러한 노력으로 ㈜스토리트리는 다른 업체와의 차별성을 명확히 하고 대상지 특성을 반영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업계에서 인정을 받았다.

㈜스토리트리의 전체 매출 중 70%는 관공서 계약을 통해 이뤄지고 나머지 30%는 기업 건물 조명사업, 프로젝트 사업이 차지한다. 올 1월에는 사옥을 매입해 부천으로 이사했다.

이 업체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경관사업도 수주한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에는 중국 관공서들과 경관사업을 계약했다. 현재는 해외 사업을 중단하고 국내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까지 해외 관공서들과 사업 협의를 했지만 지금은 대부분이 끊겼다.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 다시 해외 사업을 진행할 것이다”며 “국내에서는 올해 대부분의 축제가 중단돼 거리, 공원 경관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토리트리가 야간 경관조명 사업을 맡았던 김포 아트빌리지 전경. (사진 = ㈜스토리트리 제공)


㈜스토리트리는 직원들의 전문성, 소통 능력, 열정, 젊음을 무기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 대표를 포함해 전체 임직원 18명의 평균 연령은 30세로 젊은 기업 분위기가 강하다.

이 대표는 “경관사업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승부해야 한다”며 “능력 있는 직원들이 많아 성장할 수 있었고 앞으로 더 많은 성과를 만들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젊은 감성과 스마트기술 등으로 경관조명 시장에서 선두로 나가겠다”며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술의 차별성으로 대한민국의 경관 가치를 높이고 업계 문화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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