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與 행정수도 이전 정략적이지만, 포기못할 백년대계"

이정훈 기자I 2020.07.25 09:24:43

"대통령 국회연설에 없던 문제는 불쑥 꺼낸 게 정략적"
"지방소멸 불기피한데…통합당도 이 문제 회피 안돼"
"세종시 행복도시론 역부족^메가시티로 청사진 변경"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행정수도 지방 이전으로 국가 균형발전의 단초를 만드는 일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백년대계의 숙제입니다.”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미래통합당 의원이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은 행정수도 이전 완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정진석 의원


그는 “여당의 (세종시로의) 행정수도 이전 주장은 다분히 정략적”이라고 규정하면서 “대통령의 국회 연설에서도 없었던 행정수도 문제를 여당 원내대표가 불쑥 꺼낸 것만 봐도 그렇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특히 집값 폭등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자 경제추락, 성 추문 등 연이은 국정 실패로 지지도가 급락하자 국민의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얄팍한 정치 꼼수가 엿보인다”라고 적었다.

그러나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통합당은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면서 “한쪽에서는 수도권, 특히 서울 강남 집값이 폭등하고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현 추세가 지속하면 지방소멸을 피할 수가 없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무너져 가는 문재인 정부의 정략적 꼼수에서 행정수도 이전 문제가 재논의 되기 시작했지만, 이를 없는 일처럼 무시하고 갈 수 없는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며 ”수도권 과밀화와 지방소멸 위험에 대한 가장 강력하고 유일한 대처방안은 지역 균형발전이며 이 때문에 우리당의 보다 진지한 접근과 논의가 요구된다”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추가로 페북에 올린 글에서 정 의원은 “지금의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 만으로는 자족도시로 발전시키기 어렵다”며 “세종시 안쪽으로만 국가기관을 추가로 몰아넣는다면 또다른 과밀화를 초래하고 주변지역은 상대적 박탈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세종시+알파’로 청사진을 수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요컨대 세종 메가시티로 행정수도계획을 전면 수정 보완해야 한다”며 “국회의사당이나 청와대 대법원등 국가기관을 굳이 세종시 안으로만 몰아넣지 말고 세종시 주변지역 까지로 확대 분산 배치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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