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고금리를 내세운 은행과 카드사 제휴 적금상품들이 줄줄이 출시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계열사 상품 가입과 사용을 통해 연 연 8.3%의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신한플러스 멤버십 적금’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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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플러스 멤버십 적금은 50만좌 한정 판매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신한금융그룹을 거래하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해 드리기 위해 이번 상품을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서비스와 다양한 콘텐츠로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C제일은행도 삼성카드와 손잡고 연 7% 수준의 금리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SC제일은행의 퍼스트가계적금(정기적립식) 상품을 가입하고, 삼성카드를 신규 발급 및 이용하면 캐시백을 더해주는 내용이다.
SC제일은행의 퍼스트가계적금 기본금리는 연 1.6%(세전)다. 삼성카드 첫 거래 고객 또는 직전 6개월간 삼성신용카드 이용 이력이 없는 고객이 매월 30만 원(또는 연 360만 원) 이상 사용하면 최대 연 5.4%까지 캐시백 혜택을 더해준다. 적금의 가입기간은 12개월이고 월 납입금액은 10만원 또는 25만원 중 선택할 수 있다.
캐시백 금액은 적금 만기 다음 달 15일에 지급받게 되지만 중도 해지 시에는 중도해지이율이 적용되고 캐시백 혜택은 제공되지 않는다.
우리은행도 현대카드와 ‘우리매직적금 바이 현대카드’를 출시하며 협업에 나섰다. 이 적금의 가입기간은 1년이며, 월납입 한도는 최대 50만원이다. 금리는 기본금리 연 1.7%에 우대금리 최대 연 0.5%포인트, 특별우대금리 최대 연 3.5%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5.7%의 금리혜택을 누릴 수 있다.
우대금리 최대 연 0.5%포인트는 우리은행 첫 거래 고객이거나 우리은행 계좌로 급여 또는 연금을 수령하면 받을 수 있다. 특별우대금리 최대 연 3.5%포인트는 현대카드 사용실적 및 자동이체 조건 충족시 제공된다. 10만좌 한정 판매다.
이같은 은행과 카드사의 협업은 저금리 기조에 따라 예·적금 고객이 줄어든데다, 네이버통장 등 IT 업체가 금융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실제 5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정기 예·적금 잔액은 682조2184억원으로 전달 대비 5조4700억원(0.8%)이 줄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사실 이런 이벤트는 과거에도 계속 있었으나, 최근 저금리 시대와 맞물리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은행들의 경우 고금리 홍보를 통해 고객이탈을 막을 수 있고, 카드사의 경우 큰 마케팅 비용을 들이지 않고 회원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소비자들은 카드 사용 한도를 잘 지켜야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온전히 적금에 대한 금리를 주는게 아니라 대부분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형태기 때문에 일반적인 적금 상품과 혼돈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