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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전세가격은 주간 기준으로 지난해 9월 초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한 이후 한차례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인 것 이외에 지금껏 줄곧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주(25일 기준)는 0.11%나 오르며 전주(0.05%)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월간 기준으로는 4월 누적 기준으로 9.55%나 오르면서 전국 17개 시·도별 최고치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전셋값 상승률인 1.29%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세종시와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는 대전시가 3.51% 상승하며 전국에서 두번째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상승폭이다.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은 금강 변과 정부세종청사 일대 아파트를 중심으로 오르기 시작하면서 세종시 전 지역으로 상승세가 번지는 분위기라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여기에 전세 매물이 많지 않다는 게 공통된 목소리다.
다정동 A공인 관계자는 “매매 물량보다 전세매물이 더 적다보니 전세계약을 할 때마다 최고가격에 체결되는 곳이 나오고 있다”며 “금강 조망이 되는 보람동, 대평동 등의 대평 평형 전셋집은 올 들어 1억원 넘게 올랐고, 정부청사 일대 주변 아파트 전세는 5000만원 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정부세종청사 일대 다정동 ‘가온1단지 힐스테이트 세종2차’ 전용면적 84.97㎡는 이달 3억원에 전세 계약을 하며 가장 비싸게 거래됐다. 올해 초만 해도 2억원 초반에 불과했던 전세시세가 불과 두서달만에 최고 1억원 가까이 올랐다.
도담동 ‘도램15단지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94㎡짜리 전셋집은 지난달 2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말에 비해 5000~6000만원 가량 올랐다. 새롬동 ‘새뜸9단지 예미지’는 전용면적 101.86㎡은 지난달 3억5000만원 전세 계약하며 올 초에 비해 5000만원 이상 올랐다.
금강 조망이 가능해 ‘세종의 강남’으로 불리는 ‘세종중흥S클래스에코시티’는 전용 99㎡짜리는 이달 4억원에 전세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2억원 중후반에 불과했던 전셋값이 올 들어서만 1억원 넘게 껑충 뛰었다.
전셋값 상승 배경에는 입주물량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세종시는 지난 3년간 한해 평균 1만3000여가구 입주했지만 올해 5600가구, 2021년 7668가구로 절반 넘게 확 줄어든다. 새 아파트 입주물량은 줄어들지만 인근 충청권 실수요층은 계속 유입되면서 전셋값이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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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 소장은 “세종시 핵심 지역의 정주 여건이 모두 갖춰지면서 실거주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며 “그러나 전세 매물이 많지 않은데다 인접 지역인 대전 내 동일한 조건(평형 및 생활인프라)에서 약 5000만원 정도 더 저렴하다보니 한동안 갭 메우기(가격 격차를 줄인다는 뜻)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