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키움증권은 10일 한화케미칼(009830)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을 283억원으로 추정하고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 2만5000원과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화케미칼의 한화큐셀코리아 흡수합병으로 태양광·리테일부문에서 전 분기 대비 실적 개선을 예상할 수 있지만 기초 소재부문의 주력 제품의 스프레드(제품가격과 원료가격의 차이)가 줄었고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도 발생했다”며 “작년 4분기 세전이익도 자회사 정기보수 진행과 일부 자산의 손상차손(시장가치의 급격한 하락 등으로 유형 자산의 미래 경제적 가치가 장부가격보다 현저하게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 발생 가능성 확대로 전 분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28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9.8% 감소해 최근 낮아진 시장 기대치인 영업이익 600억원마저 하화할 것”이라며 “기초소재부문 영업이익도 8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0.2% 줄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고가 원재료 투입 효과로 ‘LDPE·LLDPE·EVA·PVC’ 등 폴리머 제품 스프레드가 축소했고 작년 상반기 높은 마진율을 기록했던 ‘TDI·가성소다’의 가격이 급락세를 기록한 것이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으로 꼽혔다. 이와 함께 공급 과잉 등으로 폴리실리콘의 적자폭 역시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리테일부문 영업이익은 12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큰 폭의 흑자 전환을 예상했다. 계절적인 성수기 요인으로 ‘백화점·면세점’ 실적이 개선되겠지만 작년 12월 중국의 전자상거래법 개정에 따른 ‘따이공(중국 보따리 상인)’ 움직임 위축으로 성수기 효과가 작년 대비로는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공소재 영업적자는 13억원으로 전 분기에 이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태양광부문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제품믹스가 견고한 한화큐셀코리아의 실적이 올해 11월부터 태양광부문 연결 실적에 귀속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