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툴젠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의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술수출 및 기술 용역 형태로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며 “현재는 유전자 가위 시장이 연구용에 국한되고 있지만 향후 산업 및 치료용으로 수요가 확대되면서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의 50%는 유전자 가위 특허 기술사용권에 따른 매출이다. 유전자 가위는 원하는 유전정보를 정확히 자를 수 있도록 설계된 분자구조다. 유전자 가위를 이용하면 세포 안에서 유전체 일부를 잘라낼 수도 있고, 외부 유전자를 정해진 위치에 넣거나 염기서열을 원하는 대로 교정할 수도 있다. 이 연구원은 “툴젠이 현재 개발 중인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은 유전자 가위를 체내에 넣어서 안과, 간질환, 말초신경질환 등 치료제와 유전자 가위를 통한 암 치료제 효능 강화제등”이라며 “다만 본격 상용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세계적으로 크리스퍼 원천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툴젠을 포함 5곳이다. 이중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Crispr은 원화로 환산시 3조원에 달한다. 그는 “툴젠은 나머지 업체들 역시 1조원이 넘는 수준인데 대해 툴젠의 시총은 7700억원에 불과하다”며 “경쟁사 대비 30% 넘게 할인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코넥스 시장에 상장돼 할인 거래되는 측면이 있다며 올해말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되면 할인 효과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