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삼성증권은 호텔신라(008770)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올해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한다고 1일 밝혔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부진에 대해 “시내점에서의 할인과 판촉비 집행, 인천공항점 오픈 초기 매출이 예상보다 적었던 점이 영업이익률을 낮춘 요인이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창이공항은 매출이 전년대비 약 32% 증가하며 적자폭이 전년대비 절반으로 축소됐다”며 “삼성정밀화학 지분매각 이익이 일회성으로 발생해 세전이익은 삼성증권 추정치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그러나 올해 예상보다 빠르게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1분기 6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되는 HDC신라가 고급수입품의 입점을 원활하게 달성해 연내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 지진으로 중국인 여행객의 한국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것 역시 수익성 개선 배경으로 꼽았다. 특히 2분기 원·엔 환율 전년대비 16% 상승해 일본 대비 한국의 상대적인 쇼핑 매력도 높아진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마지막으로 태국 시내면세점 오픈 및 DFASS 인수 가능성도 주가 상승을 이끌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양 연구원은 정부의 정책으로 면세점 업계의 경쟁은 치열해 지겠지만 호텔신라에 불리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기존 롯데 잠실점 (지난해 기준 6112억원)과 SK 워커힐(2874억원)점의 매출이 HDC용산점에 유입될 가능성이 가장 높고 신생 점포와의 경쟁은 호텔롯데와의 경쟁보다는 수월하기 때문에 점유율 확대가 용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세청은 서울 시내 면세점을 대기업 세 곳, 중소기업 한 곳 신규로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5월말, 6월초에 특허 신청공고를 내고 올해 말 업체를 선정 할 예정이며, 선정된 신규 업체는 내년 하반기부터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