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직장인 김모 씨(32·남)는 매주 로또를 5000원씩 산다. 연초부터 담배를 끊고 생긴 ‘여윳돈’으로 쓴다. 꾸준히 사다보면 언젠가는 한번은 걸릴 것이라는 희망에서다. 그는 “심심풀이로 사겠지만 언젠가는 될 것 같은 기분도 든다”고 말했다.
김씨 생각과 달리 로또에 당첨될 확률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다. 로또 1등 당첨확률은 814만분의 1이다. 45개 숫자 가운데 6개를 맞히면 되므로 ‘6/45×5/44×4/43×3/42×2/41×1/40’을 계산하면 된다. 즉, 814만명이 복권을 샀을 때 1명이 당첨되는 식으로 설계됐다. 일반적으로 한해동안 벼락 맞을 확률은 50만분의 1이라고 하는데 그보다 훨씬 높은 셈이다.
그럼에도 로또 1등 당첨자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는 복권 판매량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로또 복권의 일주일 평균 판매량은 6000만장이라고 한다. 6000만장을 814만명으로 나누면 평균 매주 7명의 1등이 나오는 구조다. 실제 로또 당첨자는 5~1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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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이상 시행된 온라인복권(로또)에서 가장 컸던 ‘대박 당첨금’은 얼마였을까. 2003년 4월 제 19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경찰관 박모씨가 당첨된 407억2295만9400원이 최고액이다. 그는 세금을 제외하고 317억6390만원을 받아갔다. 당시 18회 추첨이 이월되고 로또가 2000원인 상태에서 ‘열풍’으로 판매액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현재는 기껏해야 1등은 10억~2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설 연휴 로또 당첨금은 어떨까. 2011년의 125억원이 역대 최고 설연휴 당첨 금액이다. 당시 1등 당첨자는 유일해 홀로 당첨금을 독차지해 설 연휴 ‘복주머니’를 톡톡히 가져갔다.
그간 가장 많이 나온 숫자는 27로 총 129회 나왔다. 이후 20, 1, 40이 모두 125회로 2번째로 가장 많이 나왔다. 이후 43은 122회 17은 118회로 많이 당첨된 숫자에 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