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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값 추락부터 막자"…中·러, 美국채 내다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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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15.03.14 07:35:00

해외 중앙은행 美국채 1년래 최저..자국통화 방어용
중국 보유량 2년래 최저..러시아는 7년래 최저

중국의 미 국채 보유규모 추이 (단위:10억달러, 출처=미 재무부)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국과 러시아 주도로 신흥국들의 미국 국채 보유 규모가 빠르게 줄고 있다. 자국통화 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달러화 표시 자산을 내다팔아야할 상황에 내몰린 탓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따르면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 중앙은행들의 국채 보유 규모가 2조920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1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국가별로는 미국 국채를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들고 있는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이 1조2400억달러로, 근 2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또 러시아의 미 국채 보유량도 지난해 12월에 20%나 급감하면서 현재 860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7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동안 미 국채를 공격적으로 사담아온 해외 중앙은행들이 이처럼 미 국채를 내다팔고 있는 것은, 미국 달러화 가치가 연일 상승랠리를 보이자 자국통화 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달러화 자산을 파는 대신 자국 통화를 매입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마즈 히로키 SMBC닛코증권 선임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개발도상국들이 자국통화 가치 하락에 직면해 있다”며 “이 때문에 자국통화를 매입하기 위해 달러화를 내다팔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과 러시아 등은 자국통화가 빠르게 절하되면서 국가내 인플레이션이 크게 높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자국내 투자자금이 해외로 이탈할 것을 우려하면서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금융기관들이 보유한 위안화 규모가 줄어들면서 인민은행은 올들어 위안화 하락 속도를 낮추기 위해 꾸준히 시장에 개입해왔다.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12개월간 40%나 폭락했고, 이 때문에 러시아 중앙은행도 지속적으로 시장 개입을 단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고금리와 달러화 가치 상승에 따른 환차익 기대감이 있는 미 국채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채금리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국채가격 상승)

현재 2.12%인 10년만기 미 국채금리는 동일한 만기의 일본 국채금리인 0.39%나 0.25%인 독일 국채(분트채)금리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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