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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주식형펀드…'국내 웃고 해외는 울고'

김기훈 기자I 2015.03.08 10:04:01

한주간 국내주식형 0.25%…해외주식형 -1.22%
반도체 투자 펀드 호조…해외는 中·브라질 부진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국내 주식형펀드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시행 기대를 호재로 삼아 2주 연속 기분 좋은 성적표를 내놨다. 그러나 해외 주식형펀드는 중국과 브라질 증시 부진 여파로 4주 만에 ‘마이너스(-)’ 성과에 머물렀다.

8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국내 주식형펀드는 0.2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ECB의 양적완화 기대와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에 코스피가 5개월 만에 2000선을 회복한 덕분이다.

신제품 발표에 따른 삼성전자(005930) 강세에 힘입어 K200인덱스펀드가 한 주간 0.48%의 수익률로 소유형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과를 냈고, 뒤이어 중소형주식펀드와 일반주식펀드가 각각 0.30%, 0.04%를 나타냈다. 이에 반해 배당주식펀드는 -0.67%에 그쳤다.

주식형펀드외에 일반주식혼합펀드는 0.12%, 일반채권혼합펀드는 0.06%의 수익률을 올렸고 절대수익추구형펀드인 채권알파펀드는 0.09%를 기록했다. 시장중립펀드와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각각 -0.07%, -0.06%로 상대적으로 뒤처졌다.

‘KRX Semicon지수’를 추종하는 ‘삼성KODEX반도체 상장지수[주식]’ 펀드와 ‘미래에셋TIGER반도체상장지수(주식)’ 펀드가 한 주간 3.21%의 성적으로 가장 뛰어난 성과를 자랑했다. 삼성전자와 서울반도체의 급등세가 펀드 성과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1.2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오랜만에 쓴맛을 삼켰다. 대규모 공모주 상장과 경제성장 목표치 하향 등으로 중국과 홍콩 증시가 약세를 나타낸 것과 더불어 예상을 밑도는 경제지표와 정정불안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브라질 증시가 하락한 탓이 컸다.

해외주식혼합형펀드가 -0.01%의 수익률로 그나마 선전했고 해외채권혼합형펀드는 -0.04%, 해외채권형펀드는 보합권을 기록했다. 커머더티형펀드와 해외부동산형펀드는 각각 -0.32%, -0.30%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인도주식펀드가 한 주간 2.84%의 수익률로 가장 돋보였다. 인도 정부가 재정적자 감축과 인프라투자 확대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올 회계연도 예산안을 내놓으면서 인도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유럽주식펀드도 0.62%의 수익률로 연초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본주식펀드는 0.11%를 나타내며 가까스로 플러스 성과를 거뒀다. 1월 소매판매 지표가 악재로 작용했지만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엔화 약세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이 일본 증시의 강세를 이끌었다.

중국주식펀드는 -2.15%, 브라질주식펀드는 -5.01%로 해외 주식형펀드 부진을 주도했다. 북미주식펀드도 고용지표 부진과 차익실현 매물 증가 여파로 -0.49%에 머물렀다.

개별펀드로는 ‘미래에셋인디아디스커버리 1(주식)종류A’ 펀드가 한 주간 3.99%의 수익률로 선두를 차지했다. 동일 유형인 ‘미래에셋인디아솔로몬 1(주식)종류A’ 펀드와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자 1(주식)종류A’ 펀드가 각각 3.87%, 3.19%의 수익률로 그 뒤를 바짝 추격했다.

국내 채권형펀드는 중국에 이은 인도의 기준금리 인하와 ECB의 양적완화 시행 발표,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 등의 영향으로 채권금리가 하락하면서 0.1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보유채권의 듀레이션이 2년 이상인 중기채권펀드가 0.18%의 수익률로 가장 나은 모습을 보였다. ‘AAA’ 이상 등급에 투자하는 우량채권펀드와 일반채권펀드가 각각 0.13%, 0.14%를, 초단기채권펀드 역시 0.06%를 나타내며 소유형 기준 모든 국내 채권펀드가 플러스 수익률 달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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