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 코스맥스 회장(68·사진)의 각오다. 결코 무리한 경영 목표는 아닌 듯싶다. 코스맥스의 연매출이 7년 연속 20% 이상 고성장인 것을 감안하면 이 같은 청사진은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이런 추세라면 오는 2022년엔 현재(2013년 3760억원)보다 4배 정도 외형을 키울 수 있다는 게 이경수 회장의 생각이다.
이 회장은 매해 매출액의 5% 이상을 연구개발(R&D) 비용으로 투자하며 신제품 개발에 몰두했다. 그 결과 CC크림, 자외선차단 스프레이 등 고기능성 제품을 선보이며 매출 성장을 견인해 왔다.
고객 입장에서의 차별화된 서비스도 이 회장이 공을 들이는 대목이다.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의 품질 관리 원칙은 철저하기로 소문 났다. 청결한 생산·제조 환경은 물론 좋은 원료 공급에 고품질을 위한 지속적인 기술연구, 적기 생산 등 철저한 현지화가 그것이다.
주문자가 요구하는 납기일에 품질력을 갖춘 제품을 공급해야 한다는 철칙으로 상황별 유연하게 생산량을 맞춰 주니 글로벌 화장품 업체들이 먼저 찾아와 거래를 제안할 정도다. 로레알은 물론 메리케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쟁쟁한 화장품 기업을 고객사로 뒀다.
신시장 개척 역시 눈에 띈다. 이 회장은 1년에 8할을 해외에서 보낸다. 중국, 인도네시아, 미국 등 현지 법인 및 공장 점검과 시장 조사, 현지 고객사 미팅은 물론 신시장 개척을 위해서다.
올해를 기점으로 코스맥스의 연간 생산 능력도 국내 외 중국, 인도네시아, 미국 등을 포함해 약 5억2000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세계 화장품 ODM 업계 중 가장 큰 규모의 생산 수량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이 회장은 중국과 인도네시아 생산망이 안정되면 미국과 유럽 등으로 거점을 넓혀 남미, 러시아, 터키 등의 진출 교두보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3년내 글로벌 화장품 ODM업계 1위로 도약하고 2022년 매출 1조4000억원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하기 글로벌 성장 엔진을 가동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화장품 한류(K-뷰티)를 알리는 밑거름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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