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 2007년에 브랜드 인지도 부족으로 철수했던 일본 TV 시장에 재진입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은 오는 2013년에 고급형 TV 등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신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02년에 일본에서 액정표시장치(LCD) TV를 판매했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부족해 고전했다. 2007년 당시 점유율은 0.3%에 그쳤고 그해 일본 시장에서 철수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일본 통신업체인 NTT도코모를 통해 지난해 일본에서 판매한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가 인기를 끌면서 인지도가 상승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일본의 야마다전기와 요도바시카메라 등 주요 가전 양판점에서 TV 판매를 타진한 상태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주력 품목으로 3D와 인터넷 접속 기능을 가진 40인치 이상급 고급형 TV를 일본 시장에 투입하고, 전력 소비가 적은 발광다이오드(LED) TV도 판매할 방침이다.
신문은 삼성전자가 전세계 TV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일본 시장은 아직 개척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시장에 재진입하면서 일본 경쟁사들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미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 2010년 전세계 TV 시장 점유율은 18.7%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LG전자(13.1 %)이며, 3위와 4위는 각각 소니(10.3 %)와 파나소닉 (7.9 %)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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