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1월 06일 08시 16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주춤했던 국제유가가 하루만에 재차 반등했다. 장초반 추가 하락하다 미국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호조세를 보이자 향후 수요 증가 기대로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92센트 상승한 배럴당 90.30달러로 마감됐다. 가격은 장중 한때 88.10달러까지 떨어지며 지난달 20일 이후 보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다 지표 발표 이후 급반등했다.
◇ 유가 90달러대 재차 회복
미국 ISM 서비스업지수가 호조를 보였고 12월 ADP 민간고용도 통계 집계 이후 최대 증가세를 보이면서 향후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미국 내에서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했다.
12월 ADP 민간고용은 지난 2001년 통계 집계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민간부문 고용이 29만7000명이나 늘어나 시장 전망치였던 1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에 따라 S&P500지수도 0.5% 올라 1276.37로, 다우지수도 0.3% 오른 1만1729.63으로 마감했다.
컨플루언스 인베스트먼트 매지니먼트의 빌 오그레이디 수석마켓스트레터지스트는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시그널이 이어지면서 원유 소비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유로존 경기회복도 빨라져
지난 5일 발표된 유로존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이 지역의 경기 회복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을 던져주고 있다.
유로존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최근 4년래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면서 유로존 서비스와 제조업이 12월의 예상보다 더 호조를 보였다. 유로존 구매관리자 서베이는 11월에 55.5로 전망치였던 55를 넘었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 "주후반 이벤트까진 관망세"
한 국내 선물사 해외상품선물 브로커는 "아직 연말연초 휴가 기운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가운데 시장에서는 그간 쌓아갔던 포지션들은 일단 비우고 이번주 후반에 예정된 미국 실업률이나 버냉키 연준의장의 연설 등을 확인하고 새해를 시작하려는 모습"이라며 "이후 청산뒤 빠져나갔던 자금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원유 재고는 지난주에 416만배럴 감소한 3억3530만배럴을 기록했다. 최근 5주일간 공급량은 2440만배럴(6.8%) 줄었다. 총 연료 수요는 지난주에 7.8%나 감소해 하루평균 1910만배럴을 기록했다.
특히 가솔린 소비가 5.8%나 줄었다. 그러나 옵베스트웰스 매니지먼트의 안드레 줄리언 시니어마켓스트레티지스트는 "가솔린 수요가 폭설 등 기상 악화로 줄긴 했지만 앞으로 날씨가 좋아지면 수요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