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지영한기자] 한진해운(000700)이 자회사인 거양해운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한진해운의 주당가치 희석은 불가피하지만, 시너지효과까지 고려하면 주가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윤희도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15일 "한진해운의 거양해운 흡수합병이 주가에 미칠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밝혔다.
우선 한진해운의 주식수가 10%가까이 증가하는 만큼 주당가치 희석은 적정주가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기존의 한진해운 벌크부문과 중복되던 자회사를 통합함으로써 효율성이 제고될 수 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는 한진해운에겐 중립적인 이벤트로 판단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거양해운은 13척의 자사선과 4척의 벌크선을 보유해 전용선 운영방식으로 포스코와 한전 발전자회사 등의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수송해 주는 벌크회사이다.
한진해운의 입장에서 보면 벌크 자회사를 벌크 사업부문에 포함시켜버리는 결정이다.
손익상으로는 앞으로 거양해운으로부터 계상되던 지분법 평가이익(07년 194억원)이 빠지고, 거양해운으로부터 발생하던 영업이익(2007년 248억)이 한진해운의 영업이익에 포함된다.
윤희도 애널리스트는 "한진해운의 올해 실적과 주가는 4~5월중 실시되는 미주항로의 운임협상결과에 좌우될 것"이라며 "미국 경기침체로 컨테이너 물동량 전망이 그다지 좋지 않아 상황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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