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PC검색툴 "완벽한 스토커"..보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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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용익 기자I 2004.10.20 08:54:32
[edaily 피용익기자] 공공장소에서 컴퓨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보안 문제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데스크탑 하드드라이브 검색툴은 사용자의 전자상거래 내역은 물론 이메일이나 메신저 대화 내용까지 찾아주기 때문이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은 구글이 지난 주 공개한 하드드라이브 검색툴인 `구글 데스크탑 서치`가 사생활보호 및 보안에 대한 새로운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의 데스크탑 검색툴이 문제시 되는 것은 이 프로그램의 막강한 검색 능력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컴퓨터 하드드라이브에 임시로 저장돼 있는 이메일, 메신저, 웹서핑 기록 등을 언제든지 검색해 열람할 수 있다. 워드나 엑셀, 파워포인트 등의 문서도 검색해 준다. 만약 A라는 사람이 구글 데스크탑 검색툴이 설치된 피씨방 컴퓨터를 이용해 온라인샵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AOL 메신저를 통해 애인과 은밀한 대화를 나눴다면, 이 컴퓨터를 이용하는 다음 사용자는 A의 전자상거래 내역과 메신저 대화 내용을 모두 찾아볼 수 있다. 예컨대 프로그램의 검색창에 특정 메일 주소를 입력하면 사용자가 해당 주소로 보낸/받은 모든 이메일이 검색되는 식이다. 구글의 보안 문제는 피씨방과 같은 공공장소에 있는 컴퓨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가정용이나 사무실용 컴퓨터에 검색툴이 설치됐을 경우 심각한 사생활 침해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구글 데스크탑 검색툴을 이용하면 부모는 아이들의 웹서핑 내역을 감시할 수 있고, 배우자의 이메일을 훔쳐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직장 상사들은 부하 직원들이 업무 시간에 어떤 개인적인 일에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지 알아낼 수 있다. 구글 검색툴이 설치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대다수의 웹브라우저는 웹서핑 내역 등을 일정기간 임시로 저장해두는 기능을 갖고 있다. 그러나 구글 검색툴은 사용자가 의도적으로 삭제하지 않는 한 사용 기록이 영구 저장된다는 데 문제가 있다. 보안전문가인 리처드 스미스는 "이 프로그램은 컴퓨터에 저장된 정보를 찾아주는 강력한 기능을 발휘한다"며 "그러나 다른 측면에서 본다면 이 프로그램은 완벽한 스파이 프로그램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컴퓨터 보안전문가들은 구글 데스크탑 검색툴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MS익스플로러 이외의 다른 웹브라우저를 사용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컴퓨터를 사용하기 전에 화면 우측하단에 있는 구글 검색툴 아이콘을 오른쪽 마우스 클릭을 통해 닫는 방법도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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