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양미영기자] 주5일 근무제 실시로 은행들이 주말에 여유도 얻고 관련상품도 파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달부터 은행권에서 처음 실시하는 주5일근무제가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은행마다 이를 겨냥한 신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5월 가장 앞서 주5일제를 겨냥한 "우리사랑 레포츠 예적금" 상품을 내놓아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이 상품은 지난 3일자로 수신고가 2조8000억원을 넘어 3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우리은행 외에 조흥, 외환, 기업은행 등이 뒤따라 유사상품을 내놨으며 국민은행도 오는 9일 레저와 관련 여러 혜택을 부여하는 `레저통장`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들 상품은 고객들이 주5일제로 늘어난 여가를 활용할 때 필요한 할인서비스와 무료 상해보험 등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키, 레프팅 등 스포츠는 물론 영화에서 환전우대까지 여러 혜택들을 결집했다.
우리은행은 콘도예약, 스포츠센터 이용, 레저용품 구입시 최고 65%까지 할인해 주며 외환은행도 쇼핑 여행 문화 스포츠 음식 미용 관련정보 제공과 할인혜택을 추가했다.
기업은행의 경우 레저활동시 할인혜택 외에도 배움닷컴과의 제휴를 통해 어학과 자격증 강좌를 수강하면 30% 할인해 주기로 했다.
은행들은 고객들이 상품을 선택하는 눈높이가 "이자"에서 추가적으로 받을 수 있는 "혜택"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타상품의 수신고 증가세보다 레포츠예적금 증가세가 월등히 우세하다"며 "고객들도 단순히 이율이 높은 상품보다는 관련 혜택들을 눈여겨 보고 상품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주5일제에 대한 인식이 많이 확산되지는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고객들의 관심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주5일제가 대세인 만큼 당분간 관련상품들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