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리 모인 ‘내부고발자’ 임은정·박정훈…“생존자 만나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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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지 기자I 2025.09.20 10:41:33

‘반부패 단체’ 한국투명성기구 행사 참석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검찰과 군의 ‘내부고발자’를 자처한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검사장)과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한 비영리 사단법인 행사장에서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19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교우회관에서 열린 ‘한국투명성기구 교류와 응원의 밤’ 행사에서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맨 왼쪽)과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맨 오른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 지검장과 박 대령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교우회관에서 개최된 ‘한국투명성기구 교류와 응원의 밤’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비영리 사단법인 한국투명성기구가 주최했다. 두 사람은 앞서 지난 2019년과 2023년 이 단체가 주는 ‘투명사회상’을 각각 받았다.

임 지검장은 축사자로 단상에 올라 “거대한 수사구조 개혁의 파도를 마주하고 보니 검사 후배·동료들이 제 말에 귀를 기울였다면, 제가 분투해 윤석열 총장과 검찰을 말렸다면 어땠을까 아주 아쉽다”며 “시민들의 질타 너머에 있는 믿음과 애정을 바라보고 잘못을 고쳐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벼랑 끝에 서 있던 저와 박 대령을 비롯한 공익신고자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주신 시민사회의 응원과 연대에 감사드린다”며 “승진이 아니라 검찰 조직과 사회를 바꾸는 것이 진정한 공익신고자의 성공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 대령도 “(조사를 받고) 특검이 진실을 규명해 책임자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올바른 길을 가라는 이야기가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 않도록 등불처럼 바르게 잘 살겠다”고 다짐했다.

임 지검장은 이날 자신이 몸담은 조직에서 목소리를 내온 박 대령을 만난 데 대한 소감도 전했다. 그는 행사를 마친 뒤 연합뉴스에 “생존자를 만나 반가웠다”고 했다.

임 지검장은 지난 7월 첫 출근길에서 취재진과 만나 “내부 고발자의 애환, 의심, 불안을 잘 알고 있어서 챙겨볼 수 있으면 최대한 챙겨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그는 같은 달 17일 박 대령과 또 다른 ‘내부고발자’인 백해룡 경정(전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을 서울 송파구 문정동 서울동부지검 청사에 초청하기도 했다. 다만 해당 면담에 박 대령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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