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선수 어깨 회전근개파열, 프로선뿐 뿐아니라 일반인도 조심

이순용 기자I 2024.12.20 08:06:15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은퇴를 선언한 메이저리그 출신 야구선수 추신수가 회전근개(극상근) 파열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이 질환에 대한 관심이 다시 한 번 집중되고 있다. 추신수 선수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하루빨리 상태를 호전시키고 싶다”며 적극적인 재활 의지를 표명했으며, 아내 하원미 씨는 “파열 부위가 예상보다 넓어 추가 수술까지 필요했지만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고, 앞으로 재활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야구선수의 직업병’으로 알려진 회전근개파열은 사실 일상생활 속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팔을 크게 휘두르거나 어깨를 자주 사용하는 직업군뿐 아니라 주부나 레저 스포츠를 즐기는 일반인들도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질환이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진료중인 연세훈정형외과 성창훈 원장.
◇ 바리스타, 제빵사... 다양한 직업군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회전근개파열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감싸며 움직임을 돕는 4개의 근육(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을 통칭한다. 이 중 하나 이상이 파열된 상태를 ‘회전근개파열’이라 하며, 야구선수처럼 팔을 큰 각도로 휘두르거나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직업군에서 많이 나타난다. 하지만 이 질환은 단지 스포츠 선수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바리스타, 제빵사, 건설노동자처럼 어깨 사용 빈도가 높은 업무 종사자는 물론, 주부나 레저 스포츠를 즐기는 일반인 또한 회전근개파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잘못된 자세로 어깨 운동을 반복하거나 퇴행성 변화로 힘줄이 약해지면 작은 충격에도 파열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MRI 통한 정밀 검사 필수

회전근개파열은 오십견, 석회성건염 등 다른 어깨 질환과 증상이 유사해 혼동하기 쉽다. 연세훈정형외과 성창훈 원장은 “어깨 통증이 지속되거나 운동 범위에 제한이 있다면, 정확히 어떤 질병인지 정밀 검사가 필수”라며 “회전근개파열은 오십견 등 유사 질환과 얼추 비슷해보일 수 있으나 그 치료 접근법은 다르기 때문에 MRI등 정밀 진단을 통해 병명이 무엇인지 확실히 판단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회전근개파열 수술은 파열 정도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관절경 수술 또는 개방형 수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수술 후에는 전문적인 재활 치료가 필수적이다. 성창훈 원장은 “회전근개파열 수술만큼 수술 후 재활이 중요하다. 수술 후에는 무리하지 말고 전문의의 안내에 따라 꾸준히 재활 운동을 수행하여야 한다”면서 “어깨는 복잡한 구조의 근육이 작용하는 만큼 한번에 다 낫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차근차근 회복하려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어깨 질환 계속된다면, 예방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회전근개파열은 초기 경미한 통증이나 불편감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으면 수술까지 이어지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 평소 어깨 스트레칭 및 운동 전·후 충분한 워밍업, 올바른 자세 유지, 무리한 동작 자제 등 기본적인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회전근개파열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통증이 지속된다면 전문의 상담을 서둘러 추가 손상을 방지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프로 선수조차 피하지 못한 회전근개파열은 어느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정확한 진단과 적시 치료, 체계적인 재활 및 예방 습관 형성을 통해 어깨 건강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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