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카카오, 자회사 실적 부진에 목표가↓-하나

박정수 기자I 2024.07.09 07:28:20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하나증권은 9일 카카오(035720)에 대해 자회사 실적 부진으로 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7만2000원에서 6만원으로 16.7% 내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2분기 연결 영업수익은 2조4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224억원으로 같은 기간 8.2% 증가할 것”이라며 “다만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이라고 전망했다.

이준호 연구원은 “카카오톡 본업은 견조한 성장을 보였으나 일본 내 웹툰 플랫폼 경쟁 심화로 픽코마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다”며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를 포함한 자회사의 실적도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자회사들은 비용 효율화 시기로 높은 매출 성장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결국 본업 성장과 인공지능(AI) 서비스의 가능성이 하반기 주가의 키가 될 것”이라며 “카카오는 카카오브레인에서 AI 부문 영업양수를 마치고 카나나 알파(AI 모델 개발), 카나나 엑스(AI 서비스 제공)를 구성했다. AI 서비스의 구체화된 로드맵 제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빅테크와의 기술 격차, AI 서비스의 수익화에 대한 의문은 △외부 AI 모델을 활용한 서비스 출시 △AI 트래픽 확보 후 비즈니스모델 적용으로 점차 해소될 것”이라며 “플랫폼의 성장은 항상 사용자에 경험 제공, 트래픽 확보, 락인, 수익화 순으로 이뤄졌다. AI 서비스도 다르지 않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자회사 픽코마의 기업 가치를 재산정함에 따라 본업을 제외한 지분 가치를 23조7000억원에서 17조9000원으로 조정한 영향으로 목표가를 하향했다”며 “경쟁사와 차별화된 지적재산권(IP) 성과를 보인다면 상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