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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기업은 바이오에 비해 엑시트 기간이 짧고, 자본적 지출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투자 부담이 적은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기존에 바이오·헬스케어에 관심이 많았던 사모펀드(PEF)나 벤처캐피탈(VC)들도 뷰티 쪽으로 눈을 돌려 알짜 매물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상장을 앞두고 있는 기업들의 구주를 구하려는 문의도 크게 늘었다는 전언이다.
‘승무원 미스트’로 이름을 알린 달바(d‘Alba) 운영사 비모뉴먼트가 대표적이다. 비모뉴먼트는 올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올초 진행된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에서 기업가치 3400억원을 인정받으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비모뉴먼트 구주는 4000억~5000억원 수준의 밸류에이션에서 거래되고 있다. 통일 주권이 발행되지 않아 거래가 쉽지 않은데도 매입가의 수십배 제안이 들어올 정도로 구주 확보 열기가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피부 의료기기 기업 중에선 텐텍을 주목할 만하다. ‘연예인 리프팅’으로 유명한 텐쎄라를 개발한 텐텍은 지난해 진행된 프리IPO에서 기업가치 1000억원을 인정받았다. 2022년 NH투자증권에 이어 지난해 HB인베스트먼트, BNH인베스트먼트, 모비릭스파트너스 등이 연달아 후속 투자를 단행했는데, 올해 상장을 준비 중이어서 FI들의 엑시트가 가능할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사모펀드는 물론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들도 뷰티 기업 M&A에 눈독을 들이면서 경쟁적으로 매물을 찾고 있다. 가업승계 매물을 다루는 회계법인, 법무법인에도 뷰티 매물을 찾는 문의가 늘고 있다”며 “고금리에 시장 여건은 녹록지 않지만, 뷰티 기업에 대해서는 매각과 인수 양 측의 기업가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