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려 앉기가 안되고 까치발로만 다니려고 해요 - 짧은 아킬레스건
쪼그려 앉기가 되지 않거나 까치발로 주로 다니려는 아이가 걱정돼 내원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대부분 아킬레스건이 짧아서 발생하는 증상들이며 심각한 상태가 아니고는 스트레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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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아킬레스건을 이완시키는 운동을 해주면 이러한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두 손으로 벽을 잡은 후 한쪽 발은 무릎을 편 상태로 뒤로 보내고, 반대 쪽 다리를 서서히 굽히는 스트레칭을 시행하면 좋다. 하지만 아이들은 집중력이 약하거나 잘 따라 하지 못할 수 있어 재활치료 전문가를 통해 체계적인 운동치료를 시행해주면 많은 도움이 된다.
◇잘 놀다가 갑자기 다리를 못 움직이고 아파해요 - 일과성 고관절 활액막염
넘어지거나 무슨 일이 생긴 것도 아닌데 잘 놀고 건강하던 아이가 갑자기 다리를 잘 벌리지 못하고, 움직이면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일과성 고관절 활액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활액막은 관절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주는 윤활액 생성 역할을 하는데 엉덩이관절 주변을 감싸고 있는 활액막에 일시적으로 염증이 생겨 붓게 되면서 고관절이 압박될 때 통증이 발생한다.
일과성 고관절 활액막염은 10세 이하의 소아에게는 흔한 질환이며, 남아의 발병률이 여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주로 고관절이나 서혜부에 통증을 호소하며, 다리를 절며 걷거나 약간의 미열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일시적으로 발생되는 질환이므로 며칠 휴식을 취하면 상태가 호전된다. 하지만 충분한 휴식 이후에도 통증이 계속되고 고열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화농성 관절염으로 진행되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내원하여 정확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소아 골절, 성장에 문제는 없을까 - 성장판 손상
아이들은 넘어지거나 높은 곳에서 뛰어 내리면서 골절이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손목, 팔꿈치, 무릎 순으로 골절비율이 나타나게 되는데 골절 직후 성장판 손상 유무를 바로 확인하는 것은 어렵다.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면서 상태가 호전되는 것을 지켜본 후 성장판 손상여부를 판별하는 것이 가능하며 골절된 모양새에 따라 성장판 손상 가능성이 어느 정도일지 가늠해볼 수 있다.
골절선이 성장판만을 통과하는 형태는 향후 성장장애를 초래할 확률이 낮다. 하지만 골절선이 성장판을 가로지르며 관절까지 침범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통해 골절되어 어긋난 관절면을 정확히 맞춘 후 경과를 지켜보아야 한다. 특히 부상이 어떻게 발생되었는지를 알수록 진단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현장에 같이 있었던 보호자는 침착하고 자세하게 부상 경위를 설명해주어야 한다.
성장판이 손상된 경우에는 아이의 골연령을 먼저 측정한 후 치료를 하게 된다. 잔여 성장 기간이 1~2년 이내인 경우에는 성장판 손상으로 인한 기능적 장애는 드물어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소아정형외과 전문 의료진의 진단을 기반으로 한 개인별 맞춤 가이드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