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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대만보다 부진한 시장…글로벌 수요확대 필요”

원다연 기자I 2024.02.21 07:35:34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내 주식시장의 성장을 위해선 글로벌 수요 확대가 필요하단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금리 인하를 비롯해 하반기에 변화가 집중될 수 있단 전망이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시장 내부구조를 제외하더라도 한국시장은 대만 및 베트남보다 부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 연구원은 “해당국들은 모두 수출이 경기 순환과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큰 국가들로 수출 순환 사이클도 매우 비슷하게 움직인다”며 “그런데 동반해서 수출이 부진하고 회복 중임에도 주식시장은 한국이 유독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급망 변화와 내수 시장 규모에 따른 차이 때문”이라며 “2022년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가 좋은 국가들은 공급망 변화에서 미국에 치우쳐 직접적인 수혜를 보고 있거나 내수 시장 규모가 커 공급망 변화에도 안정적 성장이 가능한 국가들”이라고 평가했다.

양 연구원은 “일본은 양쪽에 모두 해당하는 국가로 수익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라며 “대만은 IT 중심 국가로 미국 공급망에 직접적인 수혜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베트남은 내수 규모가 어느 정도 있는 국가이며 공급망 변화에도 일정 부분 수혜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반면 한국은 내수의 규모나 성장이 약하고 공급망도 경기가 부진한 중국의 비중이 아직 높다”고 평가했다.

양 연구원은 “한국 시장이 성과를 높이려면 글로벌 수요 확대가 필요하다”며 “미국이 금리를 내리면 글로벌 수요 확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이 최근 금리를 인하했는데 이는 변화의 신호일 수 있다”며 “내수가 약한 한국도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했다. 양 연구원은 “하반기에 변화가 집중될 것 으로 보며 한국시장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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