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시온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클래시스는 전날 공시를 통해 이루다 최대주주로부터 지분 18%를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며 “인수 후 최대주주와 지분율 0.3% 차이의 2대 주주로 등극했다”고 밝혔다.
최대주주 잔여 지분을 18개월 내 동일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보유했으며 콜옵션 행사 시 지분율 36.3%로 확대돼 경영권을 인수할 수 있게 된다.
인수 단가는 주당 1만1000원으로 4일 종가 대비 11.2% 높은 수준이다. 인수에서 평가된 기업가치는 2249억원으로 2022년 주당순이익(EPS) 기준 주가이익비율(PER) 24배에 해당한다. 총 인수대금은 405억원으로 전액 현금 지급 예정이다. 2분기 말 기준 단기금융자산을 포함한 클래시스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310억원으로 지분 인수 후에도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루다 지분 인수로 제품 포트폴리오와 수출 지역이 다양해질 것이라고 최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클래시스가 공시한 지분 취득 목적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및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이라며 “양사가 강점을 보이는 에너지원별 제품군과 수출 지역이 상이하기 때문에 제품 다각화와 유통망 확대 측면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2022년 이루다의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레이저 26.9%, 소모품 22.4%, 복합기기 22.0%, RF 19.8%로 클래시스 매출 비중이 낮은 레이저와 RF 부문에 강점을 갖고 있다. 최 연구원은 “이루다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면 클래시스는 레이저부터 HIFU, 침습 및 비침습 RF, 복합 기기 등 전체 에너지원 라인업을 보유할 수 있다”고 했다.
지역 확대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봤다. 이루다는 글로벌 미용 의료기기 기업 큐테라를 통해 미국 내 시크릿RF, 시크릿듀오를 판매하고 있다. 이루다 유통망을 활용해 클래시스 역시 수출 국가 확대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기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