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논의
지난 10월 말 노웅래 사임 후 2개월 간 공석
`친문` 전략통 선임으로 李 통합 의지 보여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신임 원장에 정태호 의원이 내정됐다. 10대 민주연구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정 의원은 오는 2024년 제22대 총선 전략 수립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월 14일 오전 광주 북구 광주국세청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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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23일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정 의원을 민주연구원장으로 선출했다. 전임 원장인 노웅래 의원의 임기가 내년 6월 말까지이지만 노 의원이 지난 10월 말 원장직에 사의를 표하며 지도부가 신임 원장 인선을 고심해 왔다.
정 의원은 노무현·문재인 정부 청와대를 거친 대표적인 친문계(親문재인계) 인사이며 이낙연 전 대표 시절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낸 당내 전략통으로 꼽힌다.
당초 민주연구원이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전 부원장을 비롯한 친명계(親이재명계) 인사로 채워지며 원장 역시 친명 인사가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이 대표가 친문계인 정 의원을 낙점하며 ‘통합’ 의지를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연구원은 민주당의 정책연구소로 정책 연구·개발을 비롯해 교육 및 인재 양성, 전문가 그룹과의 협력 사업, 여론조사 등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