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서도 아파트 '팔자'가 '사자' 앞서

박종화 기자I 2021.12.03 08:41:43

수도권 아피트 시장, 1년 반만에 ''매도자 우위''로
서울 全 권역서 ''팔자''세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경기도 아파트 시장에서도 아파트 매도세가 매수세를 앞질렀다.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2021.11.28( 사진=연합뉴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는 99.3으로 전주(100.0)보다 0.07포인트(p) 떨어졌다. 매매 수급지수는 매매 시장 수급 상황을 수치화화한 값이다.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아파트를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100을 웃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낮으면 낮을수록 공급 과잉이 심하다는 뜻이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가 100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해 5월 이후 1년 반 만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지역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99.5)가 80주 만에 100 밑으로 내려갔다. 서울(98.0)에서도 3주째 ‘팔자’는 심리가 ‘사자’는 심리보다 우세했다. 서울 권역별로 봐도 모든 지역에서 ‘매수자 우위’로 시장이 재편됐다. 인천에선 아직 매매 수급지수(102.1)이 100을 웃돌고 있지만 지난주(103.3)보다는 낮아졌다.

비(非)수도권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는 각각 100.9다. 전북(105.1)에서 가장 높았고 대구(89.4)에서 가장 낮았다. 전국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는 100.1로 수급 균형 상태에 다가섰다.

부동산 시장에선 대출 규제 강화 움직임에 시장 심리가 가라앉고 있다고 분석한다. 내년부터 총 대출액이 2억원을 넘으면 개인별 총부채 원리금상환 비율(DSR·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비율) 적용 대상이 된다. DSR을 적용하면 모든 금융권 대출액을 합산해 상환 능력을 책정하기 때문에 기존 대출제도보다 대출 한도가 줄어든다. 여기에 그간 집값 상승이 장기화한 피로감도 시장을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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