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화 연구원은 “파이프라인의 매력도에 따라 대부분의 중견 이상의 제약사들은 PBR 기준 2~4배 수준에서 가치가 형성되고 있다”며 “한독에 대한 가치평가가 낮은 이유는 자체 파이프라인 개발보다 외부 바이오기업들에 대한 투자에 의존한다는 점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특히 2018년 이전에는 실적이 부진했던 점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하지만 한독의 별도 기준 실적은 이제 연간 영업이익 약 300억원 수준이 시현될 정도로 정상화됐다”고 강조했다.
한독의 실적을 개별기준으로 보면 2007년 영업이익 309억원을 기록한 후 2017년 23억원까지 하락했다.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기록하기 시작한 것은 2018년 영업이익 245억원을 기록하면서부터다.
한 연구원은 “매년 5% 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록하면서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해 향후에도 이 수준의 이익은 시현이 가능해 보인다”며 “전문의약품과 케토톱, 훼스탈 등의 일반의약품의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실적 개선세가 투자자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이유는 많은 외부투자가 이뤄지면서 연결 기준 실적과 개별 기준의 영업외손익 부문에서 관련된 손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하지만, 이는 이중의 디스카운트라고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 또 “자체 파이프라인은 아니지만, 오랜 오픈이노베이션 결과로 제넥신의 1대 주주이고, 4개 이상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게 됐다”며 “펀더멘탈 정상화가 주가에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