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기업 간 담합, 가격 상승을 유발할 수 있는 허위사실 유포 등의 행위 발생 시 엄격히 처벌, 사태가 엄중할 경우 영업정지와 면허취소까지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지난 12일에는 리커창 총리가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원자재 가격의 과도한 상승을 막기 위한 효과적인 주문했다.
조철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산당 창당 100주년(7월 1일)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예민한 시기인 만큼 중국 국유 기업들이 정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12일 국유 기업인 보산철강은 6월 열연과 냉연 출고 가격을 각각 300위안, 650위안 인상, 업계에는 5월 들어 시장 가격이 각각 1000위안 이상 올랐음을 근거로 보산철강의 제한적인 가격 인상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관점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의 개입으로 철강 가격 급등세는 우선 꺾일 것으로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중국 내수 열연 선물 가격은 5월 12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13일과 14일에
는 각각 2.5%, 6.0% 하락했다”며 “중국 철강 가격은 최근의 급등 이후 계절적 비수기(7~8월)에 조정이 예상됐으나, 이번 중국 정부의 개입으로 그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 높아졌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철강 업황 호조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봤다. 조 연구원은 “최근의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은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인한 것이므로, 중국 정부의 원자재시장 개입은 급등세를 진정시키는 역할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따라서 단기 철강 가격 조정 이후 양호한 2분기 실적, 9~10월 성수기 기대, 글로벌 인플레이션 지속 등이 철강 경기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