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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의 ‘라이프플러스 운동하는 건강보험’은 기존 걷기뿐 아니라 달리기, 수영, 등산, 사이클 등 총 5개 활동량을 보험료 할인에 반영하는 상품이다. 걷기 이외 활동의 경우 운동거리를 기반으로 한 걸음수 환산을 통해 건강관리 수치를 반영한다.
애플워치 또는 갤럭시워치로 운동을 하며 측정하고 한화생명 헬로(HELLO) 애플리케이션에 입력한 활동량이 건강 관리 활동 기준(일평균 7500보)을 달성하면 다음 달 보험료를 할인받는다. 보험료 최대 할인액은 110만원으로, 할인액은 종전 업계 평균 10%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주계약으로 1종 허혈성심장질환형, 2종 뇌혈관질환형, 1·2종을 다 보장해주는 3종 2대질환 보장형 중에서 고객이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한화생명은 이 상품 개발을 위해 직원들이 직접 체험을 진행했다. 특히 수영의 경우 자유형ㆍ평형ㆍ배영 등의 자세가 많아 수영을 직접 배우며 다양한 동작 인식을 진행했다. 자전거의 경우 인근 공원뿐 아니라 고도측정을 위해 남한산성, 관악산, 남산, 안산(서대문구), 인왕산 등 서울, 경기권역의 유명 등산로에 대한 테스트도 거쳤다.
라이프플러스 운동하는 건강보험의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지난 2일 출시하고 약 9일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상품 관련 문의가 1만7000건 이나 들어왔다. 한화생명 자체적으로 상담예약을 1만건 정도를 잡았는데, 이보다 70%가 넘어선 것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그에 대한 상품 개발에 집중했다”며 “직원들이 직접 팔에 웨어러블 기기를 차고 수영장, 등산로에서 운동 측정을 위해 이상한 자세로 달리고 운동하면서 이상한 눈총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화생명 외에도 보험사들의 건강증진형 상품 출시가 최근 봇물을 이루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국민의 건강 관심도가 올라갔고, 보험사 핵심 고객으로 떠오른 2030세대의 운동활동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2030을 대변하는 MZ세대(1980년초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자. 밀레니엄과 Z세대를 통칭)들은 운동을 건강활동이라는 단순한 인식 외에 인간관계 형성에 필요한 한 수단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11월 비흡연자에게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적용하는 ‘비흡연치아보험 할인 특약’을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흡연자의 치주질환 발생률이 비흡연자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질환 발생률이 낮은 비흡연자에게는 최대 19%의 보험료 할인을 해주는 것이다. 이 특약도 3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바 있다.
건강이 확인되면 보험료 부담이 줄어드는 보험 상품도 있다. 신한생명의 ‘진심을 품은 종신보험’은 건강검진 결과를 기반으로 한 건강나이로 10년 이내 3회까지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특약을 넣었다. ABL생명 종신보험은 건강검진 결과와 의료이용 기록을 통해 최대 10%까지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앞으로 보험업계에 헬스케어 중요도가 커지는 만큼, 관련 상품 출시도 계속될 것”이라며 “어떤 보험사가 획기적인 상품을 통해 고객을 끌어들이느냐가 보험 영업 성패를 가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