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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것이다. 경기가 나쁘면 금리를 낮추고 경기 과열 시 금리를 높여 완만한 경제 성장을 이끄는 게 중앙은행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정 강사는 “연간 8%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A 휴대폰 공장이 있는데 경기가 나빠져서 5%로 떨어졌다고 가정할 경우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춰 은행 대출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인 0.5%까지 내려온 상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제로 금리 수준인 0.00~0.25%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이나 유럽 등 일부 국가는 마이너스(-) 금리까지 낮췄다.
코로나19 사태에서 경기를 살리기 위해 중앙은행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상황일수록 투자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정 강사는 “금리가 높을 때는 은행에 예금을 많이 하면 이자를 받을 수 있었지만 지금 예적금은 은행에 돈을 보관하는 수준”이라며 “이제는 투자를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동학개미를 필두로 주식시장이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도 저금리 기조에서 유동성이 늘어나는 가운데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 받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이 처음 확산하던 지난해 초만 해도 주식시장은 사상 처음으로 유가증권(코스피)·코스닥 모두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하는 등 충격이 컸다. 서킷 브레이커란 증시가 급등락할 경우 시장 안정을 위해 잠시 거래를 중단하는 제도다.
하지만 10여년 전 금융위기 때 증시 폭락과 반등을 겪은 학습 효과로 국내 개인투자자. 일명 ‘개미’의 주식 매수세가 이어졌다. 코로나19로 큰 변동성에 빠질 수 있었던 증시를 지지한 셈이다.
정 강사는 “외국투자자들은 주식을 팔고 있는데 국내 개인들이 주식을 사서 주가를 끌어올리다보니 외세에 저항하는 동학운동에 빗대게 됐다”며 “미국은 저렴한 수수료로 개인투자자를 끌어들인 로빈후드가 있고 일본은 닌자, 중국은 인민개미 등 글로벌한 동조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개미 투자형태는 불확실한 정보에 의존하던 과거와 달리 우수한 정보 습득력을 바탕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현재까지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정 강사는 “예적금으로 돈을 모으는 방식이 효과가 떨어지고 부동산은 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에 20~30대 젊은층에게는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는 주식이 더 어울린다 생각하는 것 같다”며 “코로나19 수혜 기업을 적극 투자하면서 수익률을 확보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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