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리조트 매각주간사인 NH투자증권과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은 이날 오후 본입찰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다. 이번 매각 대상은 금호리조트의 최대주주인 금호티앤아이(지분율 48.8%)를 포함한 아시아나IDT(26.6%), 아시아나에어포트(14.6%), 아시아나세이버(10%) 등이 보유한 지분이다. 시장에서는 예상 매각가로 5000억~6000억원 정도를 점치고 있다.
지난 달 9일 예비입찰이후 적격인수후보(숏 리스트)로는 금호석유화학, 라인건설, 화인자산운용, 브이아이금융투자, 칸서스자산운용 등 5곳이 선정된 바 있다. 앞서 금호리조트 보유 자산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면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됐지만 핵심 자산인 ‘아시아나CC’를 비롯한 호텔, 리조트 사업에 진출하려는 후보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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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전이 달아오르면서 막판 혼전이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의 2대 주주(지분율 11.02%)인 금호석유화학 이외에 다른 인수후보들의 자금동원력과 인수의지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금호리조트의 실적이 좋지 않다는 점에서 매각 측이 원하는 수준의 매각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아시아나CC는 선방하고 있지만 호텔, 리조트 부문은 실적이 둔화되면서 금호리조트의 2019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4% 감소한 757억원을 기록했으며 37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해 적자로 돌아섰다. 코로나19가 덮쳤던 지난해 영업실적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적자 폭을 줄이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적격인수후보들이)실사후 산정된 금호리조트 밸류 대비 얼마나 높은 가격을 써낼지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의 관건”이라며 “근소한 차이로도 승기를 잡을 수 있는 만큼 막판 눈치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