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人10色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대진… 컷오프 거친다

이정현 기자I 2020.07.22 06:00:00

4선부터 초선까지, 민주당 최고위원 도전장
수도권 6人·호남 2人·충청 1人… 여성후보 2人
컷오프 거쳐 8人 압축 예정
“문재인 정부 성공해 정권재창출해야” 출사표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10인의 후보가 8·29 전당대회에 출마하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직에 도전장을 냈다. 4선 중진인 노웅래 의원부터 3선의 이원욱 의원, 재선그룹인 김종민, 소병훈, 신동근, 이재정, 한병도 의원 그리고 초선 양향자 의원이 5명을 가리는 선출직 최고위원에 도전한다. 원외에서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정광일 민주당 세계한인민주회의 사무총장이 출사표를 냈다. 10인의 후보가 등록한 만큼 오는 24일 열릴 중앙위원회의에서 예비경선(컷오프)을 거쳐 8인으로 압축될 예정이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수도권 6·호남 3·충청 1… 경쟁치열

수도권에서만 여섯명의 후보가 나왔다. 노웅래(서울 마포구갑)·이원욱(경기 화성시을)·이재정(경기 안양시동안구을)·소병훈(경기 광주시갑)·신동근(인천 서구을) 의원을 비롯해 염태영(경기 수원) 시장이 경쟁한다. 호남에서는 한병도(전북 익산시을)·양향자(광주 서구을) 의원과 정광일 사무총장이 출마했다. 김종민(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 의원은 충청권을 대표하며 도전장을 냈다.

후보들은 후반기를 맞은 문재인 정권의 성공적인 국정운영과 정권재창출을 강조했다. 당 중진인 노 의원은 “당 간판이 아닌 갑판이 되겠다”며 “민심의 바람이 심상치 않은 만큼 당의 모든 자산을 총동원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평등과 공정, 정의의 이름을 다시 붙들어야 한다”며 “민주당이 민주당다워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종민 의원은 검찰·법원·언론 등 권력개혁을 약속하며 “국회가 행정부 견제를 넘어, 국정을 기획하는 권력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소병훈 의원은 “민주당이 다음 대선에서 재집권하지 못한다면, 역사는 과거로 되돌아 갈 것”이라며 “정권 교체로 출발한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로 가기 위해서는 다시 한번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최고위원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권재창출” 한목소리

여성 후보는 둘이다. 재선에 성공한 이재정 의원과 20대 국회 전반기 최고위원 경험이 있는 양향자 의원이다. 민주당은 앞서 이번 전대에 ‘최고위원 여성 30% 할당제’ 적용을 검토하다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이 의원은 20∼40대 청년과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최고위원이 되겠다며 “당원을 대변하는 혁신과 개혁의 전사가 돼 민주당 지도부가 편한 길을 택하지 않도록, 좋은 자리에 안주하지 않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여성 대신 경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성공한 경제대통령으로 만들겠다”며 자신이 경제인 출신임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메모리사업부)에서 임원까지 올랐던 그는 “경제 성공 없이 정권 성공 없다”며 “경제와 미래산업을 이해하는 사람이 당지도부에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병도 의원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경험을 내세워 “여당과 야당을 연결하는 민주당의 정무수석이 되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그는 “청와대에서 정부와 여당을 잇는 다리가 되었던 것처럼 청와대와 여당, 대통령과 국민, 여당과 야당을 연결하겠다”며 “문재인 정부 성공과 민주당 정권 재창출의 길에 저를 바치겠다”고 말했다.

염태영 시장은 기초단체장 최초의 최고위원을 노린다. 기초단체장의 민주당 최고위원 도전은 지난 2015년 박우섭 전 구청장 및 2018년 황명선 논산시장의 도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염 시장은 “2441명 풀뿌리 정치인의 30년 현장의 힘으로 한국판 뉴딜 성공과 정권 재창출의 견인차가 되겠다”며 출마 포부를 다졌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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