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신천지가 자진신고한 건물 목록에서 일부 문화센터 등이 누락돼 뒤늦게 폐쇄 조치가 취해졌다.
울산 남구 삼산동 소재의 한 문화센터는 공예, 인문학 강의를 제공하는 장소라는 설명 뿐 신천지와 관련한 표지를 찾을 수 없다. 그러나 이곳 건물 입주민들은 이 장소를 신천지 신도들이 전도활동을 하는 공간으로 의심하고 있다.
신천지 포교 피해자라고 밝힌 울산시민 A씨는 울산MBC에 “집에 가서는 ‘성경 배운다’고 하시면 안 되고, 뭐 한다고, 뭘 배운다고 말씀하시냐면 ‘인문학 고전을 배운다’ 라고 하시면 된다(고 말해줬다)”고 증언했다. 강사가 신천지 관련 강의를 한 뒤 주위에는 이를 속이라고 종용했다는 것이다.
울산시는 자진 신고 목록에서 이같은 문화센터 명단을 받지 못해 폐쇄를 하지 못했다고 뒤늦게 신천지 운영시설인 것을 확인해 방역후 폐쇄했다. 이밖에도 심리상담소로 위장한 신천지 센터 등 울산에서만 12곳이 추가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는 숙소로 이용된 정황이 보이는 시설도 5곳이나 된다.
울산시는 이 가운데 7곳을 폐쇄조치하고 5곳의 경우 거주자 신원을 확보해 감염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