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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경 시각장애인 A(48)씨가 남원시의 한 아파트 13층에서 투신했다. A씨의 투신 시도를 목격한 주민은 소방당국에 곧바로 신고했다. A씨는 소방당국이 설치한 에어매트 위로 몸을 던진 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현재 치료 중이다.
투신 전 A씨는 가족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말을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
방 안에서는 뼈가 물러지는 희소질환으로 투병 중이던 A씨 형(51)이 숨진 채 발견됐다. 형 시신에서 둔기나 흉기에 의한 훼손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둘은 수년 전부터 이 아파트에서 함께 지냈고 동생 A씨가 형 병시중을 도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형을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유서와 목격자, 가족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