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 내내 군침이 돌았다. 수원왕갈비통닭이 너무 먹고 싶었다. 갈비 맛 치킨이라고 하면 치킨프랜차이즈에서는 이미 많이 나왔다. 그러나 영화 속 치킨은 비주얼이 달랐다. 시장에서 파는 ‘옛날통닭’ 느낌이 나면서도 갈비양념으로 버무린 치킨이라…. 어떤 맛일까?
|
|
“대략 500마리의 닭을 튀긴 것 같아요.(웃음) 제가 영화 속 수원왕갈비집 아들 마 형사 옆에서 ‘수원왕갈비통닭’ 만드는 비법을 알려주고 같이 튀겼죠.”(한인수 루쏘팩토리 식음료사업부 차장)
진짜 수원왕갈비통닭 레시피를 만든 이를 찾았다. 한인수 셰프. 영화 ‘극한직업’에 나온 닭 튀기는 손은 극 중 수원왕갈비집 아들인 마 형사, 배우 진선규 씨의 손이다. 그러나 완성된 수원왕갈비통닭은 한 셰프가 푸드트럭 위에서 열심히 튀겨낸 결과물이다. 한 셰프는 영화 ‘염력’ ‘기억의밤’ 등에서도 스태프와 배우를 위한 음식을 제공한 경력 15년 차 푸드트럭 요리사다.
영화 극한직업 제작진이 한 셰프에게 갈비통닭을 주문했고 한 셰프가 통닭을 만들었다. 영화에 보면 너무 튀겨 먹을 수 없게 된 치킨도 한 셰프가 튀겼다. 소스도 인터넷에 공개된 것과는 전혀 다르다. 한 셰프는 소스는 ‘영업비밀’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배우들도 왕갈비통닭은 먹어보고는 ‘엄지척’을 했다고 덧붙였다.
일단 맛을 봐야했다. 물론 극 중 대사고 지어낸 이야기지만 어찌 됐든 ‘맛’이 궁금했다. 한 셰프는 푸드트럭에서 곧바로 치킨을 튀기고 갈비맛 특제 소스로 버무렸다. 치킨은 두 번 튀겼다. 초벌로 튀기고 꺼냈다가 한 번 더 튀겨냈다. 바삭한 식감을 더하기 위해서란다. 특제소스는 비밀. 단 하나만이라도 알려달라고 사정했으나 ‘절대’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 인터넷에 공개된 레시피도 한 셰프가 만든 것이다. 그러나 영화 속 통닭 레시피와는 전혀 다르다.
|
한 셰프는 “영화 ‘극한직업’ 속 수원왕갈비통닭은 치킨프랜차이즈에서 협찬받거나 소스를 다른 곳에서 가져와 만든 것이 아니다”라며 “영화 속 수원왕갈비통닭은 수원이 아닌 ‘부천’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