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셧다운 사태는 여러 변수가 있었겠지만 주가에는 대체로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다만 전방위적으로 일관된 영향은 아니었다”고 밝혀다.
그는 “달러화 약세는 공통적으로 나타났으며 대외 악재에 민감한 코스피는 주춤했다”면서 “셧다운 이벤트는 투자자들에게 심리적인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정치적 사안이라는 점, 즉각 펀더멘탈을 훼손시키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제한적인 수준의 영향력만 행사됐음이 확인된다”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셧다운 사태는 정치적 갈등에 의한 결과”라며 “그만큼 발생과 종료뿐만 아니라 어떻게 조정될 지를 예단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추후 일정에 따라 그 결과와 영향에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미국은 현지시각으로 20일부터 연방정부폐쇄(셧다운) 사태를 맞았다. 지난 2013년 10월 이후 4년3개월만이다. 19일까지로 기한이 정해졌던 임시예산안 처리가 상원의회에서 양당 간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이다.
안 연구원은 “정부가 셧다운에 이르게 할 만큼 양당이 첨예하게 대립했던 화두는 이민정책을 둘러싼 입장차였다”면서 “소위 불법체류청년추방유예프로그램(DACA·Deferred Action for Childhood Arrivals)라 불리는 사안에 대해 공화당은 즉시 폐기를, 민주당에서는 보완입법을 요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민주당은 안건에 임시예산안을 연계시켰으나 공화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DACA에 해당되는 사람은 약80만명으로 추정되는데 트럼프 정부는 불법 이민자의 추방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어 대내외적인 갈등을 겪고 있다”며 “공화당은 셧다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22일 오전1시에 3주짜리 임시 예산연장안을 표결에 부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2월16일을 기한으로 하는 4주 연장안이 부결되자 대안으로 이런 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