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9일 CJ E&M(130960)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4분기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2만5000원을 유지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CJ E&M의 3분기 매출액은 4401억원으로 예상치(4171억원)를 상회했으나 광고부문의 비수기효과 및 컨텐츠 경쟁력강화를 위한 비용증가, 베트남 블루의 채널 오퍼레이션, 컨텐츠 제작 등의 비용증가로 방송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되며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하회했다”며 “영화부문은 `군함도` 등의 부진으로 1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음악부문에서 앨범판매, 음원판매 등이 호조를 보이며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40.7% 증가한 663억원, 68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전체 실적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베트남의 비용증가에 대한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4분기에는 계절적인 성수기에 따른 광고매출 증가가 방송제작비용을 커버하며 이익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드라마부문에서 `화유기` `나쁜녀석들2` 등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작품들도 12월 중 방송을 시작할 계획인 만큼 4분기 이후 1분기까지의 광고매출증가를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4분기 방송부문의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18.4% 증가한 176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그는 “중국과의 관계 회복에 따른 최고의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이라며 “그간 반영되지 못했던 영업가치의 주가반영이 스튜디오 드래곤의 상장과 더불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가흐름에 대한 기대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