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DJI는 8월 중순경 경기 용인 신갈 인근에 실내비행장을 오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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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장에는 정비시설을 포함해 부품·배터리 충전시설 등이 들어선다. 외부에서 드론을 운항할 때는 충전에 애로를 겪어 사용 시간에 제약이 있었지만 정비실을 통해 장시간 편리하게 드론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DJI 실내비행장은 사전접수를 한 사용자에 한해 개방할 예정이다.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드론은 최대 4대로 계획하고 있다. 그 이상은 전파 문제로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용인 신갈 인근으로 경기장 부지를 선정한 것은 지방 드론 이용자의 접근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DJI는 한국시장에서 레이싱드론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미국 등 다른 지역에도 실내비행장 건립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DJI는 레이싱 드론의 저변 확대를 통해 자사의 드론 전용 SW와 핵심 부품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시장조사업체 오픈하이머에 따르면 DJI는 전세계 드론에 사용되는 SW 및 부품의 70%를 공급한다. 특히 드론의 두뇌가 되는 FC(비행제어시스템)의 경우 60%가 DJI의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 레이싱 드론 인구가 증가하면서 DJI의 SW 및 부품 사용량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모터 출력과 하드웨어 상의 차이는 있지만 레이싱드론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와 부품도 일반 드론과 크게 다르지 않다.
현재 레이싱드론협회에 따르면 국내에만 약 5000명의 레이싱드론 인구가 있으며 세계적으로는 10만명 이상이 레이싱드론을 즐기고 있다. 향후 레이싱 드론 인구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DJI 관계자는 “단순히 실내비행장을 운영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며 “플랫폼을 선점하는 기업이 결국 드론 산업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DJI는 지난 2006년 설립한 세계 최대 민수용 드론기업으로 드론계의 애플로 불린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민수용 드론시장의 70%(매출액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0억달러(한화 1조2300억원)를 돌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제품은 촬영용 드론인 ‘팬텀’ 시리즈며 최근 농업용과 정찰용, 방재용 등 다양한 산업용 드론을 개발·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