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신발 관련주가 동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신발 판매량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 올리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실적 성장성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주가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화승인더(006060) 주가는 지난 5월 이후 이달 11일까지 58.9%나 올랐다. 백산(035150)은 같은 기간 15.7%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0.28%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선전한 셈이다.
화승인더는 화승그룹 계열사로 신발 제조업자 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신발사업에서 전체 매출의 67%가 발생했고 포장용 합성수지 필름과 태양전지 소재필름(EVA Sheet)등 필름사업이 23%, 유통사업이 11%의 매출을 차지했다. 신발사업부 매출은 베트남 화승비나 법인과 중국 법인인 장천제화대련유한공사로부터 발생하고 있다. 신발사업의 77%가 화승비나 매출이며 나머지는 중국법인 매출이다. 주력 매출처는 아디다스와 리복이다.
백산은 폴리우레탄(PU) 합성피혁을 생산하는 업체로 스포츠 신발용 합성피혁을 주로 만들고 있다. 주력 매출처는 나이키와 아디다스, 리복 등이며 세계시장 점유율 25%로 국내 세계 2위다. 이 밖에 전자제품 케이스, 차량 내장재 등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사업부별 매출 비중은 스포츠신발이 87%로 대부분이며 차량 내장재 9%, 휴대폰케이스 4% 등이다.
신발주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건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다. 두 회사의 주력 매출처인 나이키와 아디다스, 리복 등 스포츠 업체들의 판매량이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 올해 열리는 브라질 리우 올림픽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가 있는 해에는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스포츠 업체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김승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 1인당 GDP가 증가하면서 신발 구매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결국 세계 운동화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는 나이키의 판매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 상반기 나이키의 중국 매출액은 전년대비 38.9% 증가했다.
개별 주가 상승 요인도 있다. 화승인더는 아디다스의 패스트 패션 브랜드인 네오라벨 성장 수혜가 기대된다. 화승인더는 네오 라벨 생산 대부분을 맡고 있다. 네오라벨로 구축한 입지를 바탕으로 리복 로얄, 아디다스 러닝화 등 단가가 높은 신발 브랜드로 영역을 확장해 벤더 내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승비나의 국내 증시 상장에 따른 지분가치 부각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전망이다. 화승인더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화승엔터프라이즈(화승비나 지분율 100%)는 지난 5월 유가증권 시장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아디다스향 매출 증가에 힘입어 앞으로 3~4년간은 20%대의 이익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29% 증가한 9636억원,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60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산의 경우 경쟁사의 품질 문제 발생으로 올 상반기 수익성이 높은 스웨이드 제품 매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이익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백산은 늘어나는 스웨이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 공장에 스웨이드 라인을 추가했다. 또한 차량 내장재 매출 증가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차그룹의 5개 차종에 납품했는데 올해 스포티지 후속 모델 등 3대 차종에 추가 납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24.5% 증가한 1725억원, 영업이익은 52.7% 늘어난 27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